[비에스투데이 황성운 기자] 영화 '히말라야'가 2주 연속 1위에 오르며 누적 400만 관객을 돌파했다. '스타워즈:깨어난 포스'는 북미에 비해 국내에선 다소 뜨뜻미지근하지만, 2주 연속 2위를 유지하면서 250만 관객을 기록했다. '대호'는 약 4천회의 상영횟수를 잃으면서 순위도 한 계단 내려왔다. 애니메이션 '몬스터 호텔2'가 3위로 데뷔한 가운데 '어린왕자' '포켓몬 더 무비 XY 후파', '스누피:더 피너츠 무비' 등 애니메이션이 순위권에 자리했다. 특히 2015년 52주차(12월 25~27일) 극장가는 크리스마스 연휴를 포함, 모두가 풍성했다.
# '히말라야', '국제시장'과 닮은꼴 흥행 패턴
28일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히말라야'는 1천94개(1만 6천424회) 스크린에서 176만 4천130명(누적 422만 745명)을 불러모으며 2주 연속 압도적인 성적을 남겼다. 상영횟수는 약 1천회 정도 늘었지만, 관객 수는 무려 58.9%(65만 3천772명) 증가했다. 25일 크리스마스 연휴 덕을 제대로 본 셈이다. 특히 개봉 12일째 400만 관객을 돌파, 1천만을 돌파한 '국제시장'과 같은 흥행 패턴을 보이고 있다. 제작사(JK필름), 주연(황정민), 투자 배급(CJ엔터테인먼트) 등 외형적 조건까지도 닮았다.
'스타워즈:깨어난 포스'는 886개(1만 1천311회) 스크린에서 93만 6천317명(누적 250만 208명)으로 2위를 유지했다. 역대급 성적을 기록 중인 북미와는 확연히 다른 흥행 온도지만, 국내에서도 시리즈 처음으로 200만 관객을 돌파하며 소기의 성과를 거두고 있다. 약 2천회 상영 횟수가 줄었지만, 관객 수는 소폭(3.8%, 3만 4천459명) 증가했다.
당초 '3강'으로 뽑혔던 '대호'는 585개(5천713회) 스크린에서 39만 2천343명(누적 141만 5천460명)을 동원해 3위에서 4위로 한 계단 내려왔다. 9천653회에서 약 4천회 가량 상영 횟수가 줄었다. 큰 타격을 입었음에도 관객 수는 18.9%(9만 1천239명) 감소로 막아냈다는 점이 위안이다. 좌석 점유율에서만큼은 25일 64.5%, 26일 46.5%, 27일 40.4%를 기록해 '스타워즈:깨어난 포스'(25일 63.0%, 26일 41.0%, 27일 32.8%) 보다 높다. '히말라야'는 25일 70.9%, 26일 51.8%, 27일 44.9%를 기록했다.
# 애니메이션 강세
본격적인 방학시즌을 맞이해 애니메이션이 대거 관객들과 만났다. 그 위력은 대단했다. 먼저 '몬스터 호텔2'는 685개(5천382회) 스크린에서 60만 235명(누적 66만 1천843명)을 모으며 개봉 첫 주 3위에 안착했다. 신규 개봉된 작품 중에서 가장 좋은 성적이다. 특히 놀라운 건 좌석 점유율. 25일 무려 85.5%의 좌석 점유율을 기록했고, 26일 68.8%, 27일 58.6%로 10위권 내 작품 중에서 당당히 1위에 올랐다. '히말라야'도 넘볼 수 없는 수준.
유명 원작에 대한 사랑과 헌사를 바치는 '어린왕자'는 494개(3천254회) 스크린에서 24만 7천24명(누적 31만 4천80명), 확실한 관객층을 지닌 '포켓몬 더 무비 XY후파:광륜의 초마신'은 360개(1천732회) 스크린에서 14만 2천421명(누적 16만 5천60명), '스누피:더 피너츠 무비'는 348개(1천708회) 스크린에서 10만 1천698명(누적 11만 7천886명) 등 6~8위에 자리했다.
좌석 점유율에선 '포켓먼 더 무비'가 25일 76.1%, 26일 607%, 27일 52.0%로 '몬스터 호텔2'를 바짝 이었다. '어린왕자' 역시 25일에는 75.5%를 기록, '히말라야'를 앞섰다. 여러 편의 애니메이션이 개봉됐음에도, 모두 만족스러울만한 결과를 얻었다.
또 기존 개봉작인 '뽀로로 극장판 컴퓨터왕국 대모험'도 217개(819회) 스크린에서 5만 5천916명(누적 35만 7천366명)으로 9위에 자리했다.
# 2015년 마지막 그리고 2016년의 시작
2015년 주말은 52주차로 끝. 그리고 2016년 1주차(1월 1~3일)를 맞이한다. 1주차를 맞이할 2015년 마지막 개봉작은 '조선마술사' '그녀에게' '라스트 위치 헌터' '라스트 탱고' 등이다. 그리고 2016년 첫 번째 주말 1위로 유력한 작품은 다름아닌 '히말라야'다. 이날 오전 9시 기준, '히말라야'는 22.3%의 예매 점유율로 1위를 기록 중이다. '몬스터 호텔2'가 12.2%로 인기를 이어가며, 유승호 고아라 주연의 '조선마술사'는 11.9%로 3위에 올랐다.
사진=JK필름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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