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재혁 황우만
[비에스투데이 김남수 인턴기자]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사재혁(31)이 지난달 31일 세계청소년대회 2위에 오른 유망주 황우만(21)을 폭행하면서 역도 대표팀 명단과 일정이 바뀔 전망이다.
대한역도연맹은 이번 주에 국가대표팀 명단을 확정짓고 11일부터 합숙 훈련을 시작할 예정이었으나 사재혁이 황우만을 폭행하면서 일정을 바꿨다.
역도연맹 관계자는 4일 "지난해 11월 세계역도선수권대회가 끝나고 대표팀을 일단 해산한 상황이다. 리우 올림픽을 대비해 새로운 대표팀을 구성하려고 했는데 다소 시간이 걸릴 수밖에 없다"며 "훈련에는 차질이 없게 하겠다"고 밝혔다.
사재혁은 2008년 베이징 올림픽 남자 역도 77㎏급에서 금메달을 따면서 한국 역도를 대표하는 선수가 됐다.
그는 리우올림픽 출전이 유력했지만 폭행 사건으로 인해 대표팀 선발이 불가능해졌다.
황우만은 2014년 세계청소년역도선수권대회 2위에 오르며 한국 역도의 미래로 떠올랐다.
황우만은 리우올림픽 출전이 유력했던 사재혁과 달리 대회 기록이 정체되어있어 올림픽 출전이 어려웠다.
하지만 2020년 도쿄 올림픽을 겨냥해 육성선수로 상비군에 포함, 대표팀에 합류할 가능성이 컸다.
이번 폭행사건으로 사재혁도 황우만도 대표팀 합류가 사실상 불가능해 보인다.
황우만은 합의를 원치 않아, 사재혁은 곧 경찰 조사를 받을 계획이다.
역도연맹은 2일과 3일 관계자를 보내 진위 파악에 노력했고 4일 회의를 열어 이번 사건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아직 경찰 조사가 시작되지 않아 징계 수위를 확정하기까지는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사진=YTN 뉴스 영상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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