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겨울 처음 한강 결빙...계량기 동파 사고도 속출
[비에스투데이 김정덕 객원기자] 최근 매서운 한파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절기상 '대한'인 21일 오전 이번 겨울 들어 처음으로 한강 결빙이 관측됐다. 이는 평년(1월13일)보다 8일 늦고, 작년(1월3일)보다는 18일 늦은 것이다.
기상청은 "한강이 올 들어 처음 결빙했다"고 밝히고 "이달 초까지 연평균 기온을 크게 웃도는 따뜻한 날씨가 이어지다가 최근에야 날씨가 추워져 예년보다 늦었다"고 설명했다.
결빙은 얼음 때문에 강물이 보이지 않는 상태를 말한다. 기상청은 한강대교 노량진 방향 2번째와 4번째 교각 사이에서 결빙을 관측해왔다. 한강이 얼어붙으려면 영하10도 이하의 날씨가 2~3일 지속돼야 한다.
그동안 포근한 겨울 날씨를 보여왔던 우리나라는 18일부터 강추위가 시작됐으며 20일까지 사흘간 영하 10도 미만을 기록해 한강이 얼어 붙었다. 이번 한파가 다음주까지 지속될 것이라고 예보된에 따라 한강 결빙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번 한파로 계량기 동파 사고도 속출하고 있다.
21일 서울시 상수도사업본부에 따르면 전날 오후 5시부터 이날 오전 5시까지 모두 104건의 계량기 동파 신고가 접수됐다.주택별로 보면 아파트 61건, 연립주택 21건, 단독주택 13건, 상가건물 8건, 공사장 1건이다.
전날 주간(오전 5시∼오후 5시)에는 총 279건의 신고가 접수됐다.전날 밤부터 이날 새벽 서울의 수은주는 영하 10도 안팎을 기록했다.
계량기 동파신고는 추위기 본격적으로 기승을 부리기 시작한 18일 부터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
상수도사업본부 관계자는 "주말 강한 한파가 예보돼 계량기 동파 사고가 늘어날 것으로 보여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bstoday@busan.com
< 저작권자 ⓒ 비에스투데이(www.bstoday.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