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프라이즈 양조위 주성치
[비에스투데이 김두연 기자] 24일 방송된 MBC '서프라이즈'에서는 홍콩의 두 명배우 양조위와 주성치의 아름다운 우정이 그려졌다.
배우가 되길 싫어했던 한 아이가 있었다. 그러나 훗날 그는 홍콩 최고의 영화배우가 된다. 그 소년은 바로 양조위였다. 양조위는 어느 날 인터뷰를 통해 어린시절 배우에 대해 큰 흥미가 없었다며 영화 배우가 된것은 한 친구 때문이라고 밝힌다.
그러던 어느 날 양조위는 우연히 한 친구를 만나게 됐고, 부모님의 이혼이라는 같은 상처를 가지고 있던 둘은 둘도 없는 친구가 된다.
내성적인 양조위에게 배우가 된다는 것은 상상조차 할 수 없었다, 중학교를 중퇴한 그는 삼촌의 집에서 잡일을 하며 어렵게 생계를 지속해 간다.
그러던 중 양조위는 친구의 권유로 둘이 함께 TVB 배우 오디션에 참여하게 된다. TVB는 홍콩의 가장 유명한 민영 방송국으로 주윤발 유덕화 유가령 등 내로라하는 스타들을 배출한 곳으로 유명하다고.
양조위는 배우를 꿈꾸던 친구의 부탁으로 오디션 현장에 따라가게 된다. 양조위는 아무 생각없이 친구를 따라 배우 양성반 오디션에 참여했는데, 뜻 밖에도 그의 친구는 떨어졌고 기대하지 않았던 양조위가 합격을 하게 된다.
그런데 놀랍게도 떨어진 양조위의 친구는 주성치였다. 주성치는 '희극지왕' '소림축구' '쿵푸허슬' 등 독특한 영화세계를 보여주며 전 세계적인 매니아 층을 거느리고 있는 명배우이자 감독으로, 현재 중화권 최고의 스타 중 한명으로 여겨진다.
실제로 양조위와 주성치는 어릴적부터 가깝게 지낸 친구사이로, 1980년 당시 주성치는 오디션에서 낙방했지만 그의 권유로 우연히 오디션을 받던 양조위는 단번에 합격, 연예계에 데뷔하게 된 것이다.
주성치는 훗날 자신이 배우가 된것은 오히려 양조위 때문이라고 밝힌다. 주성치는 배우의 길을 포기하려고 했지만, 1982년 마지막이라고 생각하고 참여한 TVB 오디션에 합격했고, 그 뒤에는 양조위의 도움이 있었다는 것.
양조위는 배우를 찾던 TVB 관계자에게 주성치를 적극 추천했고, 한 관계자가 주성치를 주목해 오디션에 합격하게 된 것이다. 두 사람은 "훗날 꼭 같은 시상식에서 무대에 오르자"고 다짐을 한다.
이 다짐은 현실이 됐고 양조위는 배우상, 주성치는 '쿵푸허슬'로 작품상을 받으며 영화제 무대에 올라 상을 타자던 두 사람의 약속을 지켰다. 서로의 도움으로 배우로 데뷔할 수 있었던 두 사람의 아름다운 우정은 많은 사람들에게 감동을 주고 있다.
사진='서프라이즈'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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