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에스투데이 김상혁 기자] CJ CGV가 28일 목 CGV영등포에서 '2016 CGV 영화산업 미디어포럼'을 열고 '글로벌 시네마 테크놀로지 트렌드'라는 주제로 미래형 영화관의 방향성을 제시했다. 또 삼면 스크린에 오감체험, 특별한 사운드 시스템 등 '미래형 복합 특별관' 시대를 선도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이날 발표자로 나선 CGV 영사기술팀 박노찬 팀장에 따르면 디지털 시네마 시대가 시작되면서 개봉부터 종영까지 동일한 품질이 유지되고, 극장마다 균일화 된 상영이 가능해진 것 등 많은 긍정적 변화가 일어났다.
하지만 IPTV, 모바일 기기 등 굳이 영화관이 아니라도 영화를 즐길 수 있는 경로가 많아지면서 영화관에는 오히려 위기로도 작용하게 됐다.
이에 따라 영화관은 핵심 구성요소인 3S(Screen, Sound, Seat)가 각각 혹은 일부 결합해 빠른 진화를 거듭해 왔다. 진화의 방향은 크기를 강조한 IMAX 같은 '대형관', 입체 음햑이나 좌석에 중점을 둔 4DX 형태의 '특별관'으로 나타났다.
최근에는 여기에서 한 단계 더 나아가 몰입갑을 극대화한 '미래형 영화관'이 등장하고 있다. 미래형 영화관은 스크린, 음향, 디자인 등 상영관의 모든 구성 요소가 결합된 '토탈 솔루션'을 제공함으로써 관객들에게 최고의 몰입감을 선사한다.
최첨단 레이저 기술을 기반으로 초대형 스크린과 3D 입체사운드를 장착한 IMAX의 업그레이드 버전 'IMAX GT(Grand Theatre)'와 '돌비 시네마(Dolby Cinema)' 등이 미래형 영화관의 선두주자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CJ CGV 역시 미래형 영화관을 선도한다는 목표 아래 새로운 영화관 개발에 몰두하고 있다. 특히 세계적으로 유행하는 레이저 영사, 초대형 스크린, 3D 사운드 결합의 공식에서 나아가 반구 형태의 상영관 '스피어X', 기존의 정면 스크린은 양 쪽 벽면까지 확대한 '스크린X'가 대표적인 사례다.
스피어X는 공간적 몰입감을 극대화할 수 있는 반구 형태의 상영관에 진화된 3S를 결합함으로써 영화 속 주인공이 객석으로 뛰어 나온듯한 생생한 입체감을 제공한다.
반구 형태의 공간에 좌우 상하로 기울어진 커브드(Curved) 스크린, 실링 스피커(Ceiling Speaker)를 통한 SKY 3D 사운드, 객석 별로 최적화된 시야각을 제공하는 레이 백 체어(lay back chair) 등을 강화해 몰입감을 극대화했다.
CGV영등포 스피어X의 경우, 여기에 더해 레이저 영사기까지 장착함으로써 한층 더 생생한 색감과 입체적인 화면을 제공한다. 새 레이저 영사기는 세계 최초로 9P 4K영사기로, 3D 상영시 더 실감나는 효과를 제공한다.
스크린X는 CGV와 카이스트가 공동으로 개발한 기술. 극장 정면 스크린뿐 아니라 양 옆 벽면까지 사용해 3면 270도의 입체적 각도로 영화를 감상할 수 있는 또 하나의 미래형 영화관이다.
스크린X는 3면 스크린을 활용함으로써 관객들에게 마치 영화 속에 들어온 것과 같은 몰입감을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기존 3D 영화와 달리 전용 안경을 쓰지 않아도 되기 때문에 어지럼증이 없다. 창작자들에게도 무한 상상력을 발휘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한다.
CGV는 스크린 범위 확대에서 멈추지 않고 스크린X에 의자와 모션 효과가 어우러진 오감체험상영관 4DX, 3D 입체사운드 시스템인 사운드X를 결합한 미래형 복합 특별관까지 개발해 최고의 몰입감을 선사하겠다는 구상이다.
박 팀장은 "CGV는 스피어X, 스크린X, 4DX 등 우리나라 토종 기술력으로 개발된 상영관을 지속 개발함으로써 글로벌 극장 트렌드를 주도해 나가고자 한다"고 밝혔다.
사진=CJ CGV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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