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연휴, 척추 관절 주의보...관절질환 예방법은?

입력 : 2016-02-01 09:1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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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에스투데이 김두연 기자] 민족의 대 명절 설이 다가왔다. 온 가족이 모여 안부를 주고 받으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 기간에도 바쁜 사람들이 있다. 택배 배달원, 고속버스 운전 기사, 가사 노동에 시달리는 주부 등이 그 예다.
 
이들은 연휴 기간 무리해 일을 하게 되는 경우가 많고, 이 경우 관절과 척추 건강에 손상이 갈 수 있다. 명절에 더 바쁜 이들을 위해 관절 건강을 지키는 관절 질환 예방법을 소개한다.
  
▲ 급성요통 및 척추분리증 주의해야
 
택배 상 ·하차 업무를 담당하는 A씨는 설 연휴를 맞아 평소보다 많아진 물량을 감당하기 위해 무리한 업무를 강행 중이다.
 
기간 내 배송을 완료해야 하기에 식사 시간과 수면 시간까지 줄여가며 일하는 통에 무거운 물건을 옮기거나 계단 등을 오르내릴 때 허리에 약한 통증이 느껴질 때도 있지만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고 있다.
   
명절의 경우 물건을 단 시간에 급히 옮기면서 허리를 많이 사용하기 때문에 순간적으로 힘이 가해져 급성요통이 생기거나 척추분리증 발생 위험성이 크다.
 
척추분리증은 뼈마디를 연결하는 부위에 결손이 생겨 서로 분리되는 질환으로 허리 움직임 등이 반복적으로 일어나 지속적인 손상이 주 원인인 경우가 많다.
 
척추분리증은 심하지 않은 경우 허리 근육을 강화해서 덜렁거리는 척추 뼈를 제대로만 잡아주면 굳이 수술로 뼈를 붙이지 않아도 평생 별 탈 없이 살 수 있다. 가장 근본적인 문제인 약한 허리를 운동으로 강하게 만들어주는 것이 중요하다.
 
▲ 장시간 운전하는 고속버스 운전기사, 스트레칭 필수
 
장시간 운전이 빈번한 고속버스 운전 기사 역시 허리디스크의 위험이 높다. 앉은 상태에서는 상체의 체중이 척추에 그대로 실리기 때문에 디스크에 가해지는 압력이 높아진다.
 
허리디스크 예방을 위해서는 운전 시 등받이는 약간 뒤로 젖히고, 머리 받침대는 머리 전체를 감쌀 수 있도록 위쪽으로 조정하는 것이 좋다.
 
또 어깨를 펴고, 허리는 반듯하게 세워 앉아야 하며, 허리 뒤에 쿠션을 받치는 것도 도움이 된다.
 
강북힘찬병원 백경일 원장은 "구부정한 자세의 장시간 운전은 척추뼈 사이에서 압력이나 충격을 분산 및 흡수시키는 역할을 하는 추간판에 무리가 오기 쉽다"며 "근육이 오랜 시간 스트레스를 받거나 고정된 자세로 있게 되면 만성적인 수축 현상을 일으켜 조금씩 굳어지면서 통증이 생기기 쉽다"고 설명했다.
 
▲ 손님 맞을 준비로 분주한 주부, 힘줄염 조심
 
50대 주부 B씨는 해마다 명절을 앞두고 의례적으로 파스를 구입한다. 차례 음식과 손님 맞이 준비를 위해 장 보기부터 시작해 전 부치기, 상 치우기, 설거지까지 허리 한 번 펼 시간 없이 일을 하며 보내기 때문.
 
평소보다 가사 노동의 강도가 심한 명절 연휴를 치르고 난 뒤 어깨와 손목, 팔꿈치 등에 나타나는 통증을 뼈나 관절, 근육의 이상이라고 여기는데, 오히려 힘줄염으로 인한 급성 통증인 경우가 많다.
 
힘줄염은 손목이나, 팔꿈치, 어깨 등 힘줄에 염증이 생기는 증상으로 발생 부위가 관절의 위치와 비슷해 관절 질환과 혼동되기 쉽다.
 
힘줄염은 단순 급성 통증이기 때문에 충분한 휴식과 찜질 등 적절한 물리치료가 병행되면 금방 가라앉는 편이지만 평소 관절이 약한 사람들의 경우 질환이 심화되어 고생하는 경우도 발생한다.
  
명절 이후 무리한 관절과 몸을 위해 충분한 휴식을 취하고 이상증후가 나타날 때에는 병원을 찾아 헷갈리는 통증들을 진단받고 초기에 치료하는 것이 좋다.
 
사진=힘찬병원 제공

bstoday@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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