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갑 얇아도 설 선물 양보 못해
오랜 경기침체 분위기가 연초까지 이어지는 가운데 오히려 설 선물은 고가의 선물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온라인마켓플레이스 옥션이 설을 앞두고 지난 1월 18일부터 28일까지 총 1,252명의 고객을 대상으로 ‘설 선물’ 관련 설문조사를진행했다.
조사 결과 ‘20만원 이상의 프리미엄 선물’을 하겠다는 답변이 38%로 1위를 차지했다.‘1~5만원 이하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 높은 선물’을 하겠다는 답변이 31%로 그 뒤를 이었다.
가성비 높은 선물을 하겠다는 응답 비율이 전년대비 14%나 늘었고 설 선물 예상 지출금액 평균 또한 16만8천원으로 지난 해(17만원)에 비해 다소 줄었지만, 20만원 이상 프리미엄 선물을 하겠다는 답변 또한 전년 대비 7% 이상 증가하며 설 선물만큼은 여전히 고가 선물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선물 아이템에 관련된 조사에서는 ‘상품권/현금’이 주고 싶은 선물(27%), 받고 싶은 선물(53%) 모두 1위를 차지했다.
주고 싶은 선물 2위와 3위는 ‘건강기능식품(26%)’과 ’생활용품세트(11%)’로 조사됐으며 받고 싶은 선물은 ‘한우 및 굴비 세트’와 ‘트렌드 상품(패션, IT)’이 각각 11%를 기록하며 공동 2위, ‘건강기능식품(9%)’이 3위로 뒤를 이었다.
설 선물 구매 경로는 ‘온라인몰에서 사겠다’는 응답자가 74%로 가장 많았으며, 이어서 마트(13%), 백화점(6%), 전통시장(3%), 홈쇼핑(2%) 순으로 조사됐다.
옥션은 이번 구정 설 연휴 이틀 전인 2월 3일까지 ‘설 선물 대전’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최대 80% 할인 등 설 명절 대표 상품들을 특가에 판매한다.
옥션의 관계자는 프리미엄 상품 선호가 뚜렷하게 나타난 것에 대해 “경기침체로 인해 ‘가성비’ 선물 선호 경향이 이어지고 있지만 오픈마켓에서 백화점 선물세트 등 고가 상품을 다양하게 구비하면서 프리미엄 선물의 구매접근성이 높아진 것이 가장 큰 원인”이라고 말했다.
사진=옥션 제공
비에스투데이 김정덕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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