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월화드라마 '육룡이 나르샤'의 유아인과 김의성이 고려 패망과 조선 건국에 얽힌 '하여가'와 '단심가'를 나누며 역사의 한 페이지를 그려냈다.
2일 방송된 ‘육룡이 나르샤’에서는 이방원(유아인)이 선죽교 위에서 정몽주(김의성)을 암살하는 장면이 그려졌다. 이날 방송은 정몽주를 격살하기 위해 선죽교로 향하는 이방원의 결심에서 시작됐다.
정몽주는 이성계(천호진)의 낙마사건을 기회로 삼아 이성계 파를 모두 쳐내려 했다. 정도전(김명민)을 비롯한 이성계 파 주요 인사들의 처형이 하루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이방원은 정몽주를 격살하기로 결심했다.
이방원은 호위무사 조영규(민성욱)를 데리고 선죽교로 향했고, 그곳에서 정몽주와 마주했다.
이방원은 “백성들에게는 이런들 어떠하며 저런들 무슨 상관이겠습니까?”라고 절규하면서 “저 만수산 칡넝쿨이 저리 얽혀 있다 한들 그것을 탓하는 이가 어디 있단 말입니까?"라고 말했다.
이어 "포은 선생과 삼봉 스승님. 두 분이 저리 얽혀 손을 맞잡고 백성들에게 생생지락을 느끼게 해준다면 선생께서 그리 중시하는 역사에 누가 감히 하찮은 붓끝으로 선생을 욕보일 수 있단 말입니까”라고 설득했다.
이에 정몽주는 “나를 죽이고 죽여, 일백 번을 죽여보시게. 백골이 다 썩어나가고 몸뚱아리가 다 흙이 되어 먼지가 된다 한들 이 몸 안에 있던 한 조각 충을 향한 붉은 마음은, 일편단심은 가지지 못할 것이네”라고 답했다.
결국 이방원은 조영규를 시켜 정몽주를 격살했다. 내리쳐지는 철퇴와 함께 정몽주는 피를 흘리며 바닥에 쓰러졌다.
같은 시각 이방지(변요한)는 척사광(한예리)과 마주섰다. 치열한 대결을 펼치는 순간, 무휼(윤균상)이 나타났다. 지난 방송부터 척사광과 마주치며 남다른 관계를 예고했던 무휼은 척사광을 끌어안은 채 절벽 아래로 떨어졌다.
사진=‘육룡이 나르샤’방송 캡처
비에스투데이 김정덕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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