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한국영화, 관객도 매출도 늘었다...투자 수익율은 -7.2%

입력 : 2016-02-03 11:14:12 수정 : 2016-02-03 11:1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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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베테랑'과 '암살'의 쌍천만 효과는 2015년 한국 영화의 상승을 가져왔다. 또 1인당 연간 평균 관람횟수는 4.22회로 세계 최고 수준에 달했다.
 
3일 영화진흥위원회가 공개한 2015년 한국영화산업 결산 발표에 따르면, 2015년 전체 영화산업 매출이 2조 1천131억으로 2014년 대비 4.2% 증가했다. 2년 연속 2조 원대의 매출을 기록했다. 이는 극장매출 및 부가시장 매출의 증가에 따른 결과다.
 
관객 수는 2014년 대비 1.0% 증가한 2억 1천729만 명으로, 3년 연속 2억 관객 시대를 유지했다. 1인당 연간 평균 관람횟수는 4.22회. 글로벌 산업정보조사 기관인 IHS에 따르면, 2014년도 인구 1인당 연평균 관람횟수는 아이슬란드가 4.0회, 싱가포르 3.9회, 호주 3.3% 등으로 조사됐다.
 
극장 입장권 매출액은 역대 최대 액수인 1조 7천154억 원으로, 전년 대비 3.1% 증가했다. 이 같은 매출액 증가는 한국영화가 이끌었다. 지난해 상반기 다소 주춤했지만, '암살' '베테랑'의 쌍천만을 기점으로 '사도' '검은 사제들' '내부자들' 등 하반기 연이어 흥행작이 쏟아졌다.
 
이에 힘입어 한국영화 총 관객 수는 1억 1천293만 명으로 전년 대비 4.9% 증가했다. 관객 점유율은 52.0%로, 2011년부터 이어진 50% 이상 점유율을 유지했다. 반면 외화 총 관객 수는 1억 436만 명으로, 전년대비 2.8% 감소했다.

TV VOD, 인터넷 등 디지털 온라인 시장 규모는 2014년 대비 12.7% 증가한 3천349억 원에 달했다. 가파른 성장세가 눈에 띈다. 특히 IPTV 시장의 경우 전년대비 증가율은 낮아졌지만, 15.7% 증가하면서 부가시장의 78%를 차지했다. 매출액은 2천609억 원이다.
 
또 2014년 매출이 하락했던 인터넷 VOD가 16.7% 성장하면서 회복세로 돌아섰다. 반면 2014년 '겨울왕국'으로 인해 소폭 성장하였던 패키지 시장은 다시 감소세로 접어들었다.  
 
전체적인 상승세가 눈에 띄지만, 투자 수익률의 감소는 심각하게 고려해야 할 문제다. 지난해 극장에서 개봉한 한국영화는 232편. 이 중에서 투자 수익성 분석의 조사 대상이 되는 영화 73편의 투자 수익율은 -7.2%를 기록했다. 그만큼 수익을 내기 어렵다는 의미다.
 
국내 배급사들의 해외 진출이 본격화됐다는 점도 큰 의미를 지닌다. CJ는 '수상한 그녀'의 로컬라이징 작품인 '20세여 다시한번'(중국), '내가 니 할매다'(베트남)를 개봉해 흥행에 성공했다. NEW는 중국 화책미디어에서 535억 원의 투자를 받고 ‘화책합신’이라는 중국합자법인을 설립했다. 
 
쇼박스 역시 중국의 화이브라더스와 독점 파트너십 계약을 체결하고, VFX 전문업체인 덱스터스튜디오도 자본 유치와 함께 중국 진출을 본격화했다. 
 
사진=외유내강, 케이퍼필름 제공
  
비에스투데이 황성운 기자 bstoday@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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