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명소 이태원 '앤틱가구거리' 새 옷 입는다

입력 : 2016-02-04 09:3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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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산구, 유럽풍 거리로 조성…내외국인 관광객 유치 활성화

서울 용산구(구청장 성장현)는 관광객 유치 및 지역상권 활성화를 위해 이태원 앤틱가구거리를 유럽풍 거리로 조성할 계획이라고 4일 밝혔다.
 
사업 위치는 보광로(이태원역~청화아파트)와 녹사평대로26길(청화아파트~사우디아라비아대사관) 주변이다.
 
현재 이태원 앤틱가구거리에는 85개소의 점포에 유럽풍의 고(古) 가구가 즐비해 있다. 1970년대 이후 미군 장교나 대사관 근무자가 본국으로 돌아가면서 사용하던 가구들을 이곳에서 처분했다.
 
플리마켓이 열리는 주말이면 앤틱가구 애호가부터, 젊은 층까지 사진을 찍으러 많이 오기도 한다. 하지만 현재 앤틱가구거리에 설치된 노후 가로등은 조도가 낮아 보행자 및 운전자의 안전사고 위험이 상존, 무색무취의 디자인으로 유럽풍 가구거리의 특징을 살리지 못하고 있다는 게 용산구 설명이다.
 
이에 따라 용산구는 가로등과 야관경관 정비, 보도확장과 정비를 통한 보행환경 개선, 꽃길 조성 등 사업 내용을 확정하고, 사업비로 특별교부금 9억 7천만원을 확보했다.
 
또 보도 확장을 위해 거리 좌우에 있는 공영주차장은 전면 폐쇄하고 차량보다는 보행자 위주 거리를 만드는 데 방점을 두기로 했다. 다음 달 설계가 완료되면 4월부터 9월까지 공사를 한다.
 
성장현 용산구청장은 "이태원 앤틱가구거리를 서울의 몽마르트로 만들고자 한다"며 "향후 용산공원 조성과 더불어 전 세계 관광객들이 걷고 즐길 수 있는 한국의 명소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사진=용산구 제공
  
비에스투데이 박홍규 기자 bstoday@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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