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호 입단', 시애틀 매리너스는 어떤 팀?...亞 선수와 특별한 인연

입력 : 2016-02-04 10:0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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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호

'국민타자' 이대호(34)가 미국 프로야구 시애틀 매리너스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체결했다.
 
시애틀 매리너스는 빅 클럽이 아니기에 국내 팬들에게 다소 생소한 구단이다. 이대호를 데려간 시애틀 매리너스는 어떤 구단일까.
 
시애틀 매리너스는 메이저리그 30개 구단 중 대표적인 약체다. 1977년에 메이저리그에 뛰어들어 39년 동안 아메리칸리그 서부지구 소속이었지만 한 번도 월드시리즈 무대를 밟지 못한 두 팀 중 한 팀(나머지 한 팀은 워싱턴 네셔널스)이다. 
 
아시아와는 인연이 깊다. 추신수, 백차승 등 한국인은 물론, 스즈키 이치로, 이와쿠마 히사시, 조지마 겐지, 사사키 가즈히로 등의 일본선수를 보유했던 팀이다. 그만큼 아시아 선수에 대해 잘 알고 있는 것도 이대호에게는 큰 힘이다.
 
그러나 뚫어내야할 과제도 만만치 않다. 이대호는 지명타자 혹은 1루수로 뛰어야 하지만 시애틀에게는 수준급 지명타자와 1루수가 있다. 
 
시애틀은 오프시즌 기간동안 밀워키로부터 1루수 애덤 린드를 영입했다. 또 팀 내에서 촉망받는 1루수 유망주 헤수스 몬테로도 있다. 이대호가 시즌 초반 인상적인 활약을 보이지 못한다면 주전을 장담할 수 없다. 지명타자는 넬슨 크루즈가 중용될 것으로 보인다.
   
시애틀이 홈 구장으로 사용하는 세이프코 필드도 메이저리그를 대표하는 투수 친화적 구장으로 타자인 이대호에겐 마이너스요소다. 

이대호는 시애틀과 1년 계약을 체결했다. 이번 시즌 인상적인 활약을 펼친다면 FA 대박을 노릴 수 있겠지만 반대의 경우에도 위험성이 있다. 오랜 기다림 끝에 빅 리그에 입성한 이대호에게는 여러모로 이겨내야할 과제가 많은 구단이지만 그 만큼 자신의 가치를 증명해내야만 한다.
 
사진=부산일보 DB
 
비에스투데이 김두연 기자 bstoday@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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