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이지상이 다섯 번째 음반 '그리움과 연애하다'를 발매했다. 지난 2006년 4집 앨범 '기억과 상상'이후 10년 만이다.
노래하는 음유시인 이지상이 말하고자 하는 이번 앨범의 콘셉트는 '그리움'과 '기다림'이다. 이지상의 수록곡 '그리움과 연애하다'에서 '그립다. 오늘은 이 말이 내가 걸었던 발자국 수보다 더 많이 입가에 맴돌았다'는 가사가 이를 대변한다.
이지상은 자신의 인생과 인간을 가사에 항상 담는다. 구슬픈 선율과 가사는 이지상이 추구하는 삶의 방향을 짐작케 한다.
'그리움과 연애하다'의 앨범 재킷에는 실제 자신의 아내를 담아 노래를 통해 인생을 성찰하려는 이지상의 마음을 느낄 수 있다.
이지상은 지난 1991년 '통일은 됐어' '내가 그대를 처음 만난 날' 등의 작곡으로 음악계에 입문했다. 이후 줄곧 민중음악의 지평 속 집회의 분노보다는 생활의 다짐을 노래해왔다.
또 1998년의 1집 '사람이 사는 마을'과 2집 '내 상한 마음의 무지개' 등을 통해 어수선한 사회의 한 부분을 노래하기도 했다.
그가 미처 노래에 담지 못한 그의 인생은 에세이 '이지상, 사람을 노래하다'와 '스파시바 시베리아'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사진='그리움과 연애하다' 앨범 이미지
비에스투데이 박홍규 기자 bstoday@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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