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경기 불황이 이어지면서 유통업계는 2016년 미디어 트렌드 중 하나로 선정된 '엣지 스몰족'에 집중하기 시작했다.
'엣지 스몰족'은 작은 소비로 특별한 가치를 추구하며 현재에 만족하는 소비 트렌드를 가진 사람을 지칭하는 키워드다. 불확실한 미래에 대비하기 보다 현재의 삶에 만족하고 즐기고자 하는 현대인들의 소비 트렌드다.
유통업계는 이런 소비 욕구와 다양한 취향을 반영할 수 있는 한정판 제품을 기획하고 출시에 나서 좋은 매출 효과를 거두고 있다..
▲ CJ제일제당 쁘띠첼, 쁘띠북 한정판 에디션으로 30% 매출 성장
프리미엄 디저트 브랜드 쁘띠첼에서는 출판사 '문학동네'와 손잡고 만든 '쁘띠북 한정판 에디션'이 인기를 얻고 있다. 디저트와 문학의 컬래버레이션을 통해 작지만 특별한 가치를 추구하는 '엣지 스몰족'의 소비 트렌드를 제품 개발에 반영했다.
디저트를 즐기는 소비자의 경우, 디저트를 통해 자기 위안을 갖고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경향이 보인다. 또 SNS에 자신의 라이프 스타일을 공유하는 데 적극적이다. 이에 '쁘띠북 한정판 에디션' 제품이 '취향 저격'을 한 것.
'쁘띠북'은 '설득', '데미안', '위대한 개츠비', '노인과 바다',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 등 세계적인 명작소설의 감동을 작은 사이즈에 담아낸 미니 북이다. 쁘띠첼 2개와 쁘띠북 1권으로 구성돼 있으며 전체 5종 제품 중 책은 무작위로 들어있다.
이는 매출 상승 효과를 불러왔다. '쁘띠북 한정판 에디션'은 출시 초반 예상 물량이 조기 품절 됐다. 출시 전 11월 대비 12월에 30% 가까운 매출 성장을 기록했다.
'쁘띠북 한정판 에디션'은 전국 할인 매장에서 4780원에 만날 수 있다.
▲ 크라운맥주 등 한정판 인기몰이
하이트진로는 22년 만에 크라운맥주를 부활시켰다. 이는 인기리에 종영된 드라마 '응답하라 1988'에 등장, 복고 열풍을 타고 돌아온 것이다.
1980년대 당시 맥주 맛과 패키지를 그대로 구현해 당시를 기억하는 소비자들의 향수를 자극하고 젊은 세대들에게는 호기심을 불러 일으켰다.
크라운맥주 한정판은 1차 2차 물량이 전량 소진됐고 3차 추가 생산까지 진행한 상태다.
▲ 스타워즈 컬래버레이션 열풍
디즈니는 지난해 말 '스타워즈' 새로은 에피소드 개봉에 맞춰 신세계 백화점과 함께 '스타워즈' 콜라보 프로젝트를 론칭했다. 한정판 제품을 선보이며 10대부터 50대까지 다양한 연령대를 공략했다.
그 결과 행사 시작 후 3주간 주말 누적 매출이 전년도 동기간 15.8%의 신장률을 보였다. 또 '스타워즈' 스웨트 셔츠, 후드, 반팔 티셔츠, 비니 등은 하루만에 매진됐다.
신세계 센텀시티에서는 수입의류 편집매장 '분더샵'을 통해 '스타워즈' 신세계 리미티드 에디션을 수입 및 판매해 전년 동기간 대비 106%의 매출 신장률을 기록했다.
사진=CJ 제일제당 제공
비에스투데이 김상혁 기자 bstoday@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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