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4차 핵실험과 장거리 로켓 발사 등으로 조성된 한반도의 긴장 분위기에 '하늘의 제왕'으로 불리는 미군의 스텔스 전투 'F-22 랩터'가 17일 한반도에 전개된다.
이번 F-22의 전개는 북한의 도발에 대한 미군의 대북 무력시위 강도를 높이기 위한 차원으로 분석된다.
현존 최강의 전투기로 평가받는 F-22는 여러가지 별명이 있다. '하늘의 제왕', '공중전의 지존', '대(對) 외계인용 전투기' 등 F-22의 강력함을 의미하는 칭호들이다.
지난 2007년 1월 미국 알래스카에서 행해진 합동군사훈련(노든엣지) 모의 공중전에서 F-22 한 대가 대항기로 나선 F-15, F-16 전투기 144대를 격추시키는 놀라운 기록을 세웠다. 심지어 대항기는 조기경보기의 지원을 받은 상태였다.
이는 '아이언 볼'이라는 핵심 스텔스 기능 덕분이다. 레이더 상에서도 벌 정도의 크기로 밖에 보이지 않아 확인하기가 힘들다. 이를 위해 모든 무장은 내부무장이다. 때문에 폭장량은 제한된 편이다.
'슈퍼크루징' 기능도 F-22만의 기능이다. 이는 초음속에 도달 후 애프터 버너(재연소) 없이 초음속으로 계속 비행할 수 있는 기능이다.
전투행동반경은 1400km, 항속거리는 3219km가 된다. 이는 내부연료탱크만으로도 가능해 더욱 눈길을 끈다.
F-22의 레이더는 적기의 레이더 파 감지를 피하기 위해 전파반사 패턴을 바꾼다. 이는 거꾸로, 적의 레이더는 자신이 F-22에 락온 됐다는 사실을 알려줄 수 없다.
또 F-22는 편대기 간 정보를 공유함으로써 유연한 편대 전술을 구현하는 것이 가능하다. 게다가 지상군과 항공기 간의 연계를 통해 엄청난 시너지를 일으킬 수 있어 다른 공군 전력에 비해 압도적인 우위를 점할 수 있다.
F-22의 단점은 돈이다. F-22는 대당 3억 6천만 달러(4천370억 원)로 미국은 애초에 750대의 F-22를 실전배치할 계획이었으나, 워낙 비싼 가격 때문에 현재까지 195대만 생산됐다. 그중 8대는 훈련기다.
미 의회는 1998년 F-22의 해외판매를 금지하는 법안을 통과시켰다.
사진=포커스뉴스
비에스투데이 김상혁 기자 bstoday@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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