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준혁 넷마블 의장과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가 추진해 온 양사간의 협업체제가 속도를 내고 있다.
엔씨소프트의 유명 온라인게임 IP를 기반으로 모바일 타이틀을 제작, 국내외 시장 공략 카드로 사용하겠다던 넷마블게임즈의 전략이 보다 구체화되고 있는 것.
넷마블게임즈는 18일 여의도 글래드호텔에서 '제2회 NTP(Netmarble Together with Press)' 행사를 열고, 올 한해 선보일 전략 모바일게임 면면을 공개했다.
특히 이날 행사에서는 지난해 NTP에서 개발착수 사실을 알린 '리니지2'의 모바일 버전 뿐 아니라 '리니지1', '블레이드앤소울' 등 엔씨소프트의 또 다른 대표 IP를 활용한 모바일 프로젝트도 준비중이란 사실이 처음 공개돼 이목을 집중시켰다.
'리니지1'과 '블레이드앤소울'은 엔씨소프트와 IP 사용에 대한 계약을 마쳤으며, 아직까지 넷마블 개발 자회사 중 어떤 곳이 개발을 맡게 될 지는 정해지지 않은 상태다. 앞서 개발을 시작한 '리니지2' 모바일은 올 3분기 출시를 목표로 넷마블네오에서 개발 박차를 가하고 있다.
넷마블과 엔씨소프트는 작년 2월 글로벌 게임시장 진출을 위한 전략적 제휴를 체결하고 상호 지분투자와 글로벌 공동사업을 위한 협력을 결의했다.
이에 따라 넷마블은 엔씨소프트 지분 8.9%를, 엔씨소프트는 넷마블의 지분 9.8%를 확보, 양사가 보유한 게임 IP에 기반한 다양한 협력사업을 추진해 나갈 것을 약속했다.
넷마블 관계자는 "자사가 보유하고 있는 우수한 모바일게임 개발력에 엔씨소프트의 검증된 IP를 결합해 글로벌 모바일 트렌드를 선도해 나갈 수 있는 게임으로 만들어낼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넷마블이 만드는 '리니지1', '블레이드앤소울' 모바일은 '리니지2'와 마찬가지로 원작 게임 세계관을 기반으로 언리얼4 엔진으로 제작될 예정이다.
사진=엔씨소프트 제공
비에스투데이 류세나 기자 bstoday@busan.com
< 저작권자 ⓒ 부산일보(www.busan.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