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내부순환로 정릉천 고가도로 구간의 일부 교량에 안전 결함이 발견됨에 따라 22일 0시부터 성북구 길음램프(진입로)에서 성동구 성동분기점까지 구간이 약 한 달 동안 전면 폐쇄된다.
이 구간을 지나던 하루 10만 대가량의 차량이 인근 북부·동부간선도로와 강변북로 등으로 우회를 하게 됨에 따라 서울 동북 지역에 극심한 교통 정체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서울시는 21일 오후 긴급 브리핑을 갖고 "지난 17일 내부순환로 정릉천 고가도로 안전 점검에서 동대문구 제기동 122번지 부근 교량의 상부 구조물을 받치는 강(鋼)케이블 20개 중 1개가 절단된 것이 발견됐다"며 "중대 결함으로 긴급조치가 필요하다는 국토교통부 산하 한국시설안전공단의 권고에 따라 임시 보완 조치가 이뤄질 때까지 일부 구간 교통을 통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통제되는 구간은 내부순환로 성산 방향으로 성동분기점(동부간선 합류지점)에서 길음IC까지, 성수 방향은 내부순환 북부간선 분기점에서 사근IC까지 전면 통제된다.
길음IC의 양측 램프, 북부간선도로와 연결된 길은 이용할 수 있다. 사근IC의 경우 동부간선 방향 램프는 이용할 수 있지만 성산 방향으로 진입하는 램프는 통제된다.
이 구간은 출퇴근 시간에 4만 5000~5만 5000대의 차량이 이용하는 곳이다. 특히 22일 오전은 폐쇄 조치를 발표한 첫날이라 극심한 교통 혼잡이 예상된다.
서울시는 우선 내부순환로 성산 방향 월곡램프를 이용하던 차량은 동부간선도로 월릉램프에서 하월곡램프 구간을, 성수 방향은 북부간선도로 하월곡램프에서 동부간선도로 또는 종암로를 따라 이동하도록 안내할 방침이다.
이 지역 교통난에 대비해 지하철과 버스 운행을 늘리기로 했다. 지하철 1·4·6호선은 출퇴근 시간인 오전 7~10시, 오후 6~9시에 총 16회를 증편하고, 버스는 11개 노선에 걸쳐 89회를 추가로 운행한다.
사진=서울시 홈페이지
김정덕 기자 orikimj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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