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C포르투의 석현준이 집념의 동점골로 팀을 패배의 위기에서 구해냈다.
포르투는 22일(한국시각) 포르투갈 에스타디우 두 드라가오에서 열린 2015/2016 포르투갈 프리메이라리가 23라운드 모레이렌세전에서 3-2로 이겼다. 석현준은 팀이 1-2로 뒤진 상황에서 동점골을 성공시켜 팀의 역전승을 이끌었다.
두 점이나 뒤진 0:2 상태에서 내리 세 골을 넣어 경기를 뒤집은 3위 포르투는 1위 벤피카, 2위 스포르팅 리스본을 맹추격했다.
포르투는 전반 10분 메데이로스에게 선제 실점했다. 보아텡과의 일대일 위기를 막고자 했던 골키퍼 카시야스가 골문을 비워놓고 앞으로 나왔다. 그러나 카시야스는 확실한 볼 처리를 하지 못했고 빈 골대로 슈팅을 내주며 0-1로 끌려갔다.
전반 28분에는 추가골까지 얻어 맞았다. 라인을 올려 맹공을 퍼붓던 포르투는 후방에 대한 취약함을 갖고 있었고 상대에게 뒷공간 침투를 내주며 0-2로 패색이 짙어졌다.
포르투는 석현준을 앞세워 만회골을 노렸다. 석현준은 전반 34분 코너킥 상황에서 올라온 볼을 정확한 헤딩으로 연결했으나 크로스바를 맞고 튀어나와 아쉬움을 삼켰다.
그러나 포르투는 만회 골 기회를 얻어냈다. 동료의 침투 패스에 적절히 돌아선 막시 페레이라가 페널티박스 내 깊숙한 지점까지 파고들었다. 이후 상대 수비 태클에 걸려 넘어져 PK를 얻었다. 키커로 나선 미겔 라윤이 골문 정중앙을 조준해 한 골차로 따라 붙었다.
후반 들어 소강 상태로 접어든 경기는 후반 27분 석현준의 득점에 불이 붙었다. 쉼 없이 동점 골 기회를 노렸던 석현준은 코너킥 상황에서 라윤의 크로스를 완벽한 헤더로 연결해 2-2 동점을 만들었다.
기세를 탄 포르투는 후반 31분 역전까지 성공했다. 에반드루는 측면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헤딩으로 연결해 결승골을 기록했다. 이후 추가 실점 없이 경기를 마무리한 포르투는 1위 벤피카와의 승점 차를 3점으로 좁혔다.
사진=FC포르투 홈페이지
김두연 기자 myajk213@
< 저작권자 ⓒ 부산일보(www.busan.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