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데드풀'이 2016년 7주차(2월 19~21일) 박스오피스 정상을 차지했다. '검사외전'은 900만 관객을 돌파하고, 천만 달성을 위한 마지막 발걸음을 뗐다. '주토피아'와 '좋아해줘'는 7천명 차이로 순위가 엇갈렸고, '동주'는 좌석 점유율 1위에 오르는 저력을 과시했다.
# '데드풀', 당연했던 1위
22일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데드풀'은 1천35개(1만 6천879회) 스크린에서 106만 4천5명(누적 170만 3천649명)의 관객을 모으며 개봉 첫 주 1위에 등극했다. 최근 1위 작품들이 주말 3일 동안 2만회를 훌쩍 넘었던 것에 비하면 비교적 양심적인(?) 횟수로, 100만 관객을 가볍게 넘기며 압도적인 흥행을 과시했다.
1위 자리를 뺏긴 '검사외전'은 741개(9천361회) 스크린에서 45만 2천76명(누적 903만 6천530명)으로 2위에 자리했다. 개봉 19일째 누적 900만 관객을 돌파했다. 2만 5천회였던 횟수가 큰 폭으로 줄면서 관객 수도 66.8%(91만 925명) 감소했다.
이보다 중요한 건 천만 달성 여부. 이제 100만 남았다. 그 가능성은 반반이다. 이날 오전 8시 30분 기준, '검사외전'은 5.2% 예매 점유율에 그치고 있다. 신규 개봉작도 대거 밀려온다.
# '주토피아' '좋아해줘', 치열했던 3위 자리
디즈니 애니메이션 '주토피아'와 호화 캐스팅을 자랑하는 '좋아해줘'는 단 7천 명 차이로 순위가 결정됐다. '주토피아'는 660개(6천560회) 스크린에서 32만 7천38명(누적 41만 9천714명), '좋아해줘'는 636개(7천722회) 스크린에서 32만 433명(누적 47만 6천798명)을 각각 동원했다. 개봉 첫 날인 17일부터 20일까지는 '좋아해줘'가 앞섰으나, 21일에는 '주토피아'가 '좋아해줘'를 제쳤다.
'주토피아'가 상영 횟수에서는 밀렸지만, 높은 좌석 점유율로 이를 만회했다. '주토피아'는 20일 38.6%, 21일 43.0%를 기록, 주말 애니메이션 강세를 유감없이 드러냈다. 반면 '좋아해줘'는 20일 33.4%, 21일 30.5%를 보였다. 또 이날 오전 8시 30분 기준, 예매 점유율에서 '주토피아'는 10.7%인 반면, '좋아해줘'는 5.8%에 머물고 있다. 앞으로의 흥행 전망은 '주토피아'가 더 밝은 셈이다.
# '동주', 흥행은 5위, 좌석 점유율은 1위
강하늘 박정민 주연의 '동주'는 499개(3천656회) 스크린에서 17만 8천427명(누적 22만 9천595명)으로 개봉 첫 주 5위에 랭크됐다. 눈여겨 볼 점은 좌석 점유율. '동주'는 21일 43.6%의 좌석 점유율로, 10위권 내 작품 중에서 1위를 차지했다. 20일에도 43.7%로, '데드풀' '주토피아' 등보다 월등히 높은 좌석 점유율을 기록했다.
저예산 흑백영화임에도 불구하고 대중의 관심을 끌어내면서 선택과 지지를 받은 셈이다. 현재 예매 점유율도 9.3%로 5위를 기록 중이다. 스크린수와 상영 횟수를 유지하며 꾸준한 흥행을 이어갈 수 있는 힘을 얻었다.
# '대니쉬걸' '캐롤', 아카데미 후보작들
덴마크 풍경화가의 실화를 그린 에디 레드메인 주연의 '대니쉬 걸'은 246개(1천348회) 스크린에서 3만 6천256명(누적 5만 3천61명)으로 개봉 첫 주 7위에 이름을 올렸다.
'캐롤'은 113개(682회) 스크린에서 1만 8천421명(누적 27만 8천900명)을 동원해 5위에서 8위로 하락했다. 2천313회였던 횟수가 큰 폭으로 감소했다.
# '귀향'의 파란
위안부를 소재로 한 영화 '귀향'이 8주차(2월 26~28일) 극장가에서 파란을 일으킬 전망이다. 예매 점유율만 놓고 보면 그렇다. '귀향'은 20.9%의 예매 점유율로, 여타 상업영화를 제치고 현재 1위에 올라 있다. 이 같은 관심이 흥행으로 고스란히 이어질지 관심이다. '데드풀'이 12.7%로 2위를 기록하고 있는 가운데 김소현 도경수 주연의 '순정'이 11.3%로 뒤를 따르고 있다. 공유 전도연 주연의 '남과 여'는 6.1%를 기록 중이다. 이 외에 '스포트라이트', '사울의 아들' '제5침공'이 관객을 만나며, '쇼생크 탈출'이 재개봉된다.
사진=이십세기폭스코리아 제공
황성운 기자 jabongd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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