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남제분 회장의 아내 윤길자 씨가 청부 살해한 피해자 고 하지혜 씨의 어머니가 최근 딸의 곁으로 떠났다.
하지혜씨의 오빠 하진영씨는 지난 20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세상에서 제일 사랑하는 제 어머니가 돌아가셨다"라며 "마음 아파 하시며 고통스러운 시간을 보내셨는데 14년이 지나 제 어머니는 제 동생 지혜 곁으로 가셨습니다"라고 전했다.
하 씨는 "억울하게 당한 자식을 잃은 슬픔은 그 무엇으로도 이길 수가 없나보다"라며 슬픈 심경을 밝혔다.
윤 씨는 지난 2002년 이종사촌 남매 지간인 자신의 사위와 여대생 하지혜(당시 22세)씨의 관계를 의심, 하지혜씨를 청부살해 한 혐의가 밝혀져 국민의 공분을 일으켰다.
윤 씨는 2004년 법원에서 무기징역을 선고받았다. 그러나 2007년부터 유방암, 파킨슨증후군, 우울증, 당뇨 등 12개 병명이 적힌 허위 진단서를 발급 받았다.
그녀는 이를 이용해 형 집행정지 처분을 받 2013년까지 교도소 대신 대학병원 '호화 병실'에서 생활해왔다. 이런 행각이 세상에 알려지면서 검찰은 지난 2013년 윤씨를 재수감했다.
사진=채널A 뉴스 캡처
김두연 기자 myajk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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