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가상현실(VR) 산업의 미래 성장성이 전세계적으로 주목받고 있는 가운데 중국의 대형 게입기업 창유게임즈가 현재 기준으로 VR 콘텐츠에 대해서는 보수적으로 접근할 필요성이 있다고 강조했다.
숀 쑨 창유게임즈 부사장은 23일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K-게임 컨퍼런스'에서 "VR은 미래 성장성이 높은 시장임에 분명하고, 기존 시장의 주력분야를 바꿀 만큼의 영향력을 갖고 있는 큰 산업이라고 생각한다"며 "창유에서도 작년 연말부터 VR 콘텐츠의 개념과 발전방향에 대한 많은 고민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그러나 아직까지 VR 디바이스의 표준이 공통화돼 있지 않은 탓에 콘텐츠 개발 및 보급이 쉽지 않은 상황"이라며 "디바이스 통일화 등의 문제는 1년 이내 해결될 것으로 보고 있고, 콘텐츠 개발도 그 이후부터 속도가 붙을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특히 그는 "중국에서도 VR산업이 빠르게 발전하고 있고, 투자도 많이 이뤄지고 있지만, 아직까지는 하드웨어 측면에서 성숙되지 않았기 때문에 현실화 되기까지엔 시간이 좀 더 필요할 것 같다"면서 "특히 최근 트렌드로 자리 잡은 모바일게임은 이용시간이 짧게 짧게 분산되는 경향이 높은데 VR은 디바이스 특성에 따른 시간활용이 쉽지 않다는 점도 풀어나가야 할 숙제"라고 강조했다.
한편, 앞서 국내 1위 모바일게임사인 넷마블게임즈의 방준혁 의장 또한 VR산업의 성장성에 대해서는 공감하지만 현단계에서의 VR게임 산업화는 시기상조라는 견해를 내놓은 바 있다. 방 의장 역시 숀 쑨 부사장과 마찬가지로 모바일게임 이용자들의 특성을 고려한 VR 디바이스의 경량화를 언급했었다.
류세나 기자 cream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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