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2 일일드라마 '천상의 약속'의 이유리가 독기를 품은 '메소드 연기'를 선보였다.
25일 방송된 '천상의 약속'에서는 나연(이유리)이 20년 만에 세진(박하나) 유경(김혜리) 모녀를 재회하는 모습과 자신을 비참하게 버리고 떠난 태준(서준영)에게 강력한 경고를 날리는 모습이 그려졌다.
나연은 상차림 출장을 요청한 곳이 과거 자신을 학대했을 뿐만 아니라 오랜 연인 태준까지 뺏어간 세진의 집이라는 사실을 깨닫고 크게 경악했던 상태.
더욱이 세진의 집을 보며 20년 전 심한 모욕을 당했던 잊고 싶었던 과거까지 떠올려 시청자들을 안타깝게 만들었다.
이어 세진과의 지독한 악연에 치를 떨던 나연은 오기에 차올라 12살 세진이 자신에게 했던 "난 너랑 아무것도 나누지 않아. 아무것도 안 뺏겨"라는 말을 되새겼다.
이후 나연은 자신을 학대하고 도둑으로 누명을 씌웠던 유경을 20년 만에 조우하고도 흥분하기는커녕 속내를 감춘 냉정한 면모로 일관했다.
유경이 나연에게 "정말 우리 본 적 없어요?"라고 묻자 나연은 "사실 엄마가 음식을 맛있게 하세요. 예전에 반찬가게도 하셨구요"라고 태연하게 답변, 유경의 의심을 피했다.
그러나 나연의 분노는 세진의 집 앞에서 태준을 마주하면서 폭발했다. 나연은 태준에게 차가운 말투로 "너 왜 이렇게 변했어 강태준? 정말 너무 비참하고 끔찍하게 후지다"고 일침을 가했다.
이어 나연은 "잘 들어 강태준. 니가 버린 우리 새별이한테 내가 꼭 아빠 찾아줄 거야. 널 망가뜨리고 부러뜨려서라도 내가 너 꼭 붙들고 늘어질 거야"라는 서슬 퍼런 독한 경고를 날렸다.
첫사랑에게 배신을 당한 나연이 복수의 화신으로 거듭날 지 시청자들의 궁금증이 증폭되고 있다.
'천상의 약속'은 매주 월~금 오후 7시 50분 방송된다.
사진=KBS2 제공
김두연 기자 myajk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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