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학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테러방지법의 국회 본회의 표결을 막기 위한 필리버스터의 23번째 주자로 나섰다.
이 의원은 28일 오후 12시 20분 권은희 국민의당 의원에 이어 국회 본회의장에 섰다.
이 의원은 필리버스터에 앞서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국정원에게 국민을 무차별 사찰하게 하는 법을 허용하면 내 육십년 인생이 죽는거나 마찬가지"라며 "우리나라는 다시는 민주국가가 안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 의원은 필리버스터 도입부에서 독일의 시인이자 극작가 베르톨트 브레히트의 '살아남은 자의 슬픔'과 '아침 저녁으로 읽기 위하여'라는 시를 읊었다.
이 의원은 "과거 박정희 대통령은 국가비상사태로 10월 유신을 선포했다"고 말했다.
이어 "정말 국가비상사태라면 박근혜 대통령이 직접 나서서 국가비상사태임을 선포하고 왜 국가비상사태인지 선후를 명확히 밝혀야 한다"며 "국회의장이 국가비상사태라고 규정한다고 해서 국가비상사태가 되는 것이냐"고 반문했다.
또 이 의원은 "10월 유신과 5·18민주항쟁 등에서 국가비상사태가 선포됐다"며 현 상황을 국가비상사태로 규정할 수 없다고 수차례 강조했습니다.
사진=국회방송 영상 캡쳐
김상혁 기자 sunny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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