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년 공백기 깨려니 두려움이 앞섰다."
가수 윤항기가 55주년 콘서트 '나의 노래, 나의 인생'을 개최하는 가운데 가요계로 돌아온 소감을 밝혔다.
윤항기는 29일 오후 서울 마포구 YTN 공개홀에서 열린 '나의 노래, 나의 인생' 개최 기념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오랜시간 동안 활동을 접었다가 돌아왔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1986년 정규 앨범 '웰컴 투 코리아'를 발매하고 난 뒤 돌연 가요계를 떠났다. 이후 미국으로 건너가 신학 공부를 한 뒤 90년에 목사 인수를 받았다.
30년의 공백기 이후 가요계로 돌아오게 된 윤항기는 "30년을 쉬었다가 다시 콘서트를 하려 하니 두려움이 앞선다"고 말했다.
특히 윤항기는 공백기를 깨고 가요계로 돌아오게 된 이유도 언급했다. 그는 "가끔 TV를 보면 '나가수' '불후의 명곡' '복면가왕' 등에 후배가수들이 출연하곤 하더라. 그런데 다들 30~40대의 가수들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나처럼 나이 많은, 70대의 가수는 뒷방에나 있는 원로가수로 생각되곤 한다"며 "외국에서는 70대 이후의 훌륭한 가수들이 아직 활동하면서 존경 받고 있다. 한국에서는 그러지 못하는 것이 안타까웠다"고 덧붙였다.
'나의 노래, 나의 인생'은 제1세대 록밴드이자 작사, 작곡가로도 이름을 떨친 윤항기가 자신의 노래 인생의 모든 것을 무대에 쏟아놓는 콘서트다. 햇수로 치면 57주년이지만, 55주년 골든앨범 발표 기념으로 기획했던 콘서트가 올해로 미뤄지며 '55주년 타이틀'을 그대로 이어붙이게 됐다. 오는 4월 30일 공연.
사진=강민지 기자
유은영 기자 ey20150101@
< 저작권자 ⓒ 부산일보(www.busan.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