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절기에 이사와 혼수 시즌까지 겹치며 각종 청소용품 시장에도 봄 바람이 불고 있다.
수 십만 원에 달하는 고가의 프리미엄 무선청소기가 불티나게 팔리는가 하면, 성능이 크게 향상된 로봇 청소기의 인기가 지속되면서 청소 시장에도 스마트 제품이 크게 인기를 끌고 있다.
온라인쇼핑사이트 G마켓이 최근 한달 동안 무선청소기 판매량을 조사한 결과 전년 동기 대비 5배 이상(442%) 급증했다.
다이슨 청소기 등 사용하기 간편하고 성능이 우수한 제품들이 히트상품으로 떠오르면서 그 수요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로봇청소기 판매는 43% 증가했다. 반면 일반 유선 진공청소기 판매는 12% 늘었다.
일부 지역에서 음식물쓰레기 종량제 봉투 가격이 인상되면서 음식물쓰레기 부피를 줄일 수 있는 제품을 찾는 고객도 크게 늘었다.
청소용 소품도 덩달아 판매가 증가하고 있다. 특히 유리창, 베란다 틈 등 겨울철에 청소를 자주 하기 힘든 공간에 사용할 수 있는 제품 판매가 크게 늘었다.
유리닦기 용품과 유리 세정제 판매는 각각 전년 동기 대비 101%, 84% 증가했고, 물호스 판매는 2배 이상 증가했다.
겨울철 결로 현상과 환기를 자주 하지 못해 생긴 곰팡이를 제거할 수 있는 곰팡이 제거제 판매는 전년 대비 27% 증가했다.
기본적인 청소용품을 구매하는 사람도 꾸준히 늘고 있다.
최근 한달 동안 분리수거함과 쓰레기통 판매는 각각 전년 동기 대비 25%, 7% 증가했다. 밀대 청소포 판매는 전년 대비 19% 증가했다. 특히 20만원을 호가하는 프리미엄 쓰레기통도 등장해 눈길을 끈다.
G마켓 관계자는"기본적으로 청소란 귀찮다는 인식이 강하지만 이런 귀차니즘을 해결하려는 욕구가 오히려 청소용품을 스마트하게 진화시키고 있다"며 "올해는 미세먼지까지 흡입하는 고성능 무선 청소기 등이 인기를 끌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사진= G마켓 제공
김정덕 기자 orikimj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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