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단체연대회의가 부산시의 부산국제영화제(BIFF) 개입 논란과 관련해 입을 열었다.
 
영화단체연대회의는 3일 오전 성명서를 통해 "서병수 부산시장이 2일 기자회견을 자청해 새로 위촉한 부산국제영화제조직위원회 자문위원을 비난하고 영화인들이 부산시민의 뜻과 다르게 부산국제영화제를 뒤흔드는 것으로 매도한 것에 공분한다"며 "서 시장은 회견에서 '자격도 없는 사람들이 부산국제영화제를 좌지우지한다'면서 신규 자문위원으로 위촉된 이들을 싸잡아 비난했다"고 말했다.
 
이어 "서 시장의 주장대로라면 이번에 위촉한 68명의 자문위원은 부산국제영화제에 기여한 바도 없고 양식도 없는 인물들"이라며 "부산국제영화제의 미래를 위해 함께 뜻을 모으려는 영화인들에게 조직위원장인 부산시장이 이런 말을 했다는 사실이 선뜻 믿기지 않는다"고 밝혔다.
 
영화단체연대회의는 "서 시장은 알려진 대로 이미 조직위원장에서 물러나겠다고 밝혔다"며 "조직위원장 자리를 민간에 이양하겠다고 발표해놓고 이렇게까지 부산국제영화제 운영에 깊이 개입하려는 이유를 알 수 없다"고 전했다.
 
특히 "서 시장이야말로 지금까지 아무 문제없이 운영되던 부산국제영화제를 파행으로 몰고 간 장본인"이라며 "부산국제영화제 운영에 대해 말할 자격이 없는 사람은 다름 아닌 서병수 부산시장 본인"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영화단체연대회의에는 한국영화제작가협회, 한국영화감독조합, 한국영화프로듀서조합, 전국영화산업노동조합, 한국독립영화협회, 한국영화촬영감독조합, 한국시나리오작가조합, 여성영화인모임, 영화마케팅사협회 등이 포함돼 있다.
 
김두연 기자 myajk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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