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와요 아저씨’정지훈, '을'의 고된 현실 대변하며 짜릿함 선사

입력 : 2016-03-04 07:4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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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지훈이 이 시대 ‘을’들의 무게를 대변, 시청자들에게 깊은 공감을 안겼다.
 
3일 방송된 SBS 수목드라마 ‘돌아와요 아저씨’에서는 자살로 뒤덮인 자신의 죽음의 진실을 파헤치기 위해 본격적으로 나선 해준(정지훈)이 격무에 시달리는 ‘을’의 노고를 적극적으로 피력하는 모습이 담겼다.
 
해준은 자신의 죽음이 자살로 알려져 상처받은 부인과 딸을 위해서라도 반드시 진실을 밝히고자 결심했다.
 
차회장(안석환)으로부터 백화점 매출 인상이라는 특명을 받은 후 점장으로 출근했던 해준은 중역 회의를 기회삼아 환생 전 자신인 영수(김인권)의 죽음에 대해 이야기를 꺼냈다.
 
이를 의아해하는 상식(박철민)에게 해준은 백화점 매출을 위해서는 직원의 자살이라는 오명을 벗어야할 뿐만 아니라 15년 근속한 직원이 왜 직장에서 죽어야만 했는지를 알아내야할 필요성이 있음을 피력했다.
 
해준은 “이틀 동안 겨우 수면 2시간씩, 식사 2끼를 취할 때도 있다. 그것도 햄버거, 라면, 삼각 김밥으로 때우고, 수분은 탄산음료로 섭취한다”라고 일 때문에 술로 몸을 혹사할 수밖에 없던 을의 과거를 전했다.
 
해준은“뇌경색, 심근경색, 간경화, 고혈압, 고지혈, 당뇨... 지병이 열다섯 가지나 된다”라면서 생전 건강검진기록을 보여주며 자살이 아닌 무리한 일로 죽을 수밖에 없었던 것에 대한 울분을 토해냈다.
 
뿐만 아니라 해준은 임원들의 노동시간에 비해 평균 32시간 많은 생전 노동시간을 꼬집으면서, 45시간만큼 만의 월급으로 인생의 절반 이상을 직장에 바칠 수밖에 없는 사원들의 부당한 현실을 외쳤다.
 
이어 해준은 회사가 사원의 죽음에 1%의 잘못이 있을시 정당한 보상을 해야 함을 내세우는 등 ‘갑’의 위치에서 ‘을’의 비애를 전하는 모습으로 시청자들의 통쾌함을 배가시켰다.
 
하지만 해준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자살 오명을 벗고자 하는 계획은 순탄치 않았고 이에 해준이 자신의 죽음에 얽힌 전말을 밝혀낼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사진=‘돌아와요 아저씨’ 방송 캡처

김정덕 기자 orikimj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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