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니메이션 '주토피아'가 2007년 이후 월트디즈니 스튜디오의 최고 오프닝 성적을 기록하며 화려하게 데뷔했다. 역대 3월 오프닝에서도 4위에 해당한다. '런던 해즈 폴른'과 '위스키 탱고 폭스티롯'은 개봉 첫 주 2위와 4위를 기록했다. '데드풀'은 3위로 하락했지만, 누적 3억 달러를 돌파했다.
7일 박스오피스모조에 따르면, '주토피아'는 4~6일 동안 3천827개 스크린에서 7천370만 달러의 흥행 수익으로 압도적인 차이를 보이며 개봉 첫 주 1위에 올랐다. 스크린당 수익이 무려 1만 9천258달러. 앞서 개봉된 국내에서도 200만 관객을 돌파하며 흥행 중이다.
북미 4억 달러를 돌파한 '겨울왕국', 2억 달러 흥행 수익을 올린 '빅히어로6' 등의 오프닝 성적을 가볍게 넘어서며 월트디즈니 애니메이션 스튜디오의 최고 오프닝 기록을 달성했다. '겨울왕국'은 와이드 개봉된 2주차에 3천742개 스크린에서 6천739만 1천326달러의 수익을 올렸고, '빅히어로6'는 3천761개 스크린에서 5천621만 5천889달러를 벌어 들였다. 스크린당 수익에서도 '주토피아'가 이들을 앞선다.
'런던 해즈 폴른'은 3천490개 스크린에서 2천171만 4천 달러의 수익으로 2위를 차지했다. 이 작품은 2013년 개봉됐던 '백악관 최후의 날'의 속편으로, 국내에서는 10일 개봉된다. 3천만 달러를 넘었던 전편의 오프닝 성적에 비해 조금은 아쉽다. 전편과 마찬가지로 '런던 해즈 폴른' 역시 화끈한 액션이 볼거리다.
티나 페이의 코믹물 '위스키 탱고 폭스티롯'은 2천374개 스크린에서 760만 달러로 4위에 랭크됐다. 종군기자 킴 바커의 원작으로, 글렌 피카라와 존 레쿼 감독이 연출했다.
3주 연속 1위를 지켰던 '데드풀'은 3천624개 스크린에서 1천640만 달러(누적 3억 1천115만 8천132달러)의 수익으로 3위에 자리했다. 올해 처음으로 북미 누적 3억 달러를 돌파했다.
국내에서 2위로 데뷔한 '갓 오브 이집트'는 3천117개 스크린에서 500만 달러(누적 2천284만 8천320달러)로 3계단 하락한 5위다. 북미를 제외한 해외에서 4천960만 달러를 벌어 들였다. 공개된 제작비 1억 4천만 달러를 회수하기에는 턱 없이 부족한 흥행이다.
# 아카데미 효과?
아카데미 작품상 수상작인 '스포트라이트'는 542개 늘린 1천227개 스크린에서 183만 1천889달러(누적 4천162만 8천28달러)의 수익을 올려 21위에서 13위로 점프했다. 무려 148.9% 수익이 증가했다.
'레버넌트'는 1천488개 스크린에서 332만 5천 달러(누적 1억 7천597만 6천921달러)로, 스크린 수는 157개 줄었지만 순위는 10위에서 8위로 상승했다.
여우주연상 수상작 '룸'은 35개 늘린 565개 스크린에서 44만 5천220달러(누적 1천414만 5천117달러)로 23위에서 20위로, 외국어 영화상 '사울의 아들'은 29개 늘린 180개 스크린에서 14만 2천508달러(누적 151만 6천145달러)로 37위에서 30위로 각각 상승했다.
사진=월트디즈니컴퍼니 코리아
황성운 기자 jabongd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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