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당 실종 예비군' 사망 사건의 신원창(30)씨가 스스로 목을 매 숨졌다는 부검 결과가 발표됐다.
경기 분당 경찰서는 시신을 부검한 국립과학수사연구원으로부터 받은 1차 부검 결과로 "폭행이나 억압의 흔적은 없었으며, 양손이 뒤로 묶여 있는 것도 스스로 묶을 수 있는 형태"라고 발표했다.
국과수는 5개의 분리된 밧줄과 1개의 광목(헝겊천)이 연결된 형태로 신씨의 발목과 손목, 가슴 등을 결박하는 데 이용됐다고 설명했다.
또 결박의 형태가 매우 복잡하고 정교해 보이나 혼자서 묶을 수 있는 형태라고 전했다.
또 신씨 발견 장소인 지하 기계실은 입구가 협소해 허리를 숙여야 들어갈 수 있어 강제적으로 끌려가려면 의류나 신체에 손상이 있어야 한다. 하지만 신씨가 착용했던 의복이나 신체에는 손상의 흔적이 전혀 발견되지 않았다.
경찰은 실종 당일인 지난 10일 오후 5~11시 발견 장소 입구를 비추는 CCTV에 녹화된 영상 분석 결과, 신씨 외에는 걸어서 현장에 들어간 사람은 없는 것도 확인했다.
경찰 관계자는 "정확한 사망 경위 확인을 위해 신씨의 행적 및 건물 내외부 영상 분석 등의 수사를 진행중에 있다"고 말했다.
사진=부산일보 DB
김상혁 기자 sunny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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