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프라이즈', 박격포보다 힘이 됐던 초콜릿 사탕에 대한 이야기

입력 : 2016-03-20 11:5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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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방송된 MBC '서프라이즈'에서는 초콜릿 사탕으로 전쟁을 이겨낼 수 있었던 미 해병대 1사단 대원들의 이야기가 그려졌다.
 
과거 미 해병대 1사단 대원들은 개마고원 장진호 인근에서 북진을 시작했다. 그 부대에는 카투사였던 한국 군인들도 소속돼 있었다.
 
그러던 어느날 밤 대원들은 갑자기 나타난 중공군의 습격에 속수 무책으로 당하게 된다. 불의의 습격을 당한 대원들은 후방 부대에 지원 요청을 보내게 된다. 후방 부대에서는 1사단 대원들이 요구한대로 '초콜릿 사탕'을 수송기에 실은 뒤, 낙하산을 통해 투하하는 방식으로 보급품을 전달하기로 결정한다.
 
그러나 자신들이 요구한 초콜릿 사탕을 받은 이들은 화를 내기 시작했다. 초콜릿 사탕은 박격포 포탄을 뜻하는 은어로, 미 해병대 사이 공공연하게 쓰이던 말이었던 것. 그러나 후방 부대는 이를 알아채지 못했고 진짜 초콜릿 사탕을 보냈던 것이다. 이에 대원들은 죽음을 예상하며 절망한다.
 
뜻 밖에도 초콜릿 사탕은 전화위복이 됐다. 극심한 추위에 통조림을 비롯한 전투식량이 모두 얼어 며칠 째 한끼도 먹지 못했던 정체절명의 상황에서 초콜릿 사탕이 중요한 식량이 된 것. 또 구멍난 총구를 막는 용도로까지 쓰이며 결과적으로 초콜릿 사탕은 '신의 한 수'가 됐다.
 
한국 전쟁 중 가장 치열했던 전투 중 하나로 꼽히는 장진호 전투. 초콜릿 사탕에서 힘을 얻은 대원들은 중공군에게 막대한 피해를 입혔고, 이는 30만명의 목숨을 살릴 수 있었던 흥남철수사건의 시발점이 됐다.
 
오바마 대통령도 언급한 이 사건은 당시 군인들의 회고록을 통해 전해지고 있다.
 
사진='서프라이즈' 방송 캡처
 
김두연 기자 myajk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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