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첫 지카바이러스 감염자가 발생했다. 22일 오전 질병관리본부는 업무차 브라질을 22일간 방문한 L씨가 지카바이러스 양성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현재 지카바이러스의 치료약이나 예방백신은 없다. 지카바이러스를 옮기는 매개체는 이집트숲모기와 국내의 흰줄숲모기로 알려졌다. 또 성관계로도 감염될 수 있다고 알려졌다. 모기를 피하고 성관계시 피임 하는 것이 현재로서 가장 바람직한 예방법이다.
▲ 모기에 물리지 않는 것이 최선책
이집트숲모기 뿐 아니라 국내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흰줄숲모기도 지카바이러스를 옮기는 매개체로 알려져있다. 당국 역시 L씨가 브라질에서 모기에 물려 감염된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
흰줄숲모기는 국내 숲이나 야산에서 가장 많이 만나는 모기로 흔히 '전투모기', '아디다스모기'라는 별칭으로 더 잘 알려져있다.
정부는 지난 겨울은 흰줄숲모기가 활동하지 않는 기간이라 비교적 안전했던 편이라고 전했다. 다만 봄이 다가오고 곧 날이 더워지기 때문에 주의를 당부했다.
흰줄숲모기는 아침과 해가 지기 직전 저녁에 가장 활발히 활동한다. 아침저녁으로 공원이나 야산에서 운동하는 사람들은 해당 지역을 피하거나, 피부 노출을 최소화하는 것이 필요하다.
▲ 성관계 감염 확인, 피임으로 예방
지카바이러스는 성관계를 통해서도 감염된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지카 바이러스를 전파하는 모기가 아닌 성 접촉으로도 감염된 사례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미국 텍사스 주 댈러스 카운티 보건국은 지카 바이러스 확산 국가인 베네수엘라를 다녀온 방문객과 성관계한 한 환자가 지카 바이러스에 감염됐다고 발표했다.
재커리 톰슨 댈러스 카운티 보건국장은 "지카 바이러스가 성관계를 통해 전염될 수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면서 "금욕할 수 없다면 성관계 때 콘돔을 착용하는 것이 가장 안전한 감염 예방책"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올해 여름에는 브라질 리우 올림픽이 열려 큰 우려를 사고 있다. 남아메리카에 위치한 브라질은 지카바이러스 유행지역이다. 최대한 여행을 삼가는 편이 좋으며, 반드시 가야한다면 각별히 주의하는 것이 필요하다.
사진=부산일보 DB
김상혁 기자 sunny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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