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입대 경쟁률 '수십대 일'...군대도 재수·삼수해서 간다

입력 : 2016-03-22 14:4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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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가 부를 때 혹은 원하는 시기에 입영할 수 있었던 군대가 이제는 경쟁을 통해 선정된 인원만 가는 세상이 됐다. 심지어 '입대 재수·삼수'도 심심찮게 볼 수 있다.
 
22일 전북지방병무청에 따르면 지난 1월 기준 입영 인원은 337명에 입영 지원자 2천449명이 몰렸다. 평균 경쟁률은 7.26대 1이 었다.
 
군종별로 살펴보면 육군이 6.5대 1을 기록했고, 해군은 10.4대 1, 공군은 9.7대 1, 해병은 5.3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의경은 더욱 치열했다. 지난 1월 대전경찰청 의경 시험에는 정원 26명에 861명이 응시해 33대 1이라는 경쟁률을 기록했다.
 
인청경찰청도 46명 모집에 1천515명이 몰려 32.9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이외에도 대구 23.7대 1, 경기 23.4대 1, 전북 20대 1 등 전국 대부분 경찰청이 20대 1이 넘는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특히 대학교 복학 시기에 맞춘 1,2월 입대는 더욱 치열한 경쟁률을 보인다. 의경이나 해군, 공군은 육군에 비해 개인 시간과 자기 계발 시간이 많아 더욱 지원자가 몰린다.
 
전북병무청 관계자는 "베이비 부머세대(40년대 중반∼60년대 중반)의 자녀가 성인이 되면서 자연스럽게 병역자원이 증가한 구조적인 원인과 최근 취업난 등으로 입대를 하는 선호하는 사람이 늘면서 경쟁률이 높아지고 있다"며 "입대를 계획하는 입영 대상자들은 희망 시기보다 여유를 두고 입영 신청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사진=부산일보 DB

김상혁 기자 sunny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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