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시, 이집트서 자선활동 하려다 여론에 '뭇매'

입력 : 2016-03-28 09:2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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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오넬 메시가 이집트 자선 활동 도중 뜻밖의 암초를 만났다.
 
메시는 26일(현지시간) 이집트 방송 인터뷰를 통해 가난한 사람들을 위해 써달라며 축구화를 기부하겠다는 의사를 내비쳤다.
 
축구화를 경매에 부쳐 벌어들인 수익금을 전액 기부하겠다는 것. 메시는 인터뷰 도중 자신이 신던 축구화를 직접 방송국에 전달했다.
 
그러나 이것이 화근이었다. 자신의 신발 바닥을 보이는 것은 이슬람 문화권에서 상대방에 대한 '모욕'으로 여겨지고 있었기 때문.
 
방송이 나간 뒤 메시는 자신에게 쏟아지는 비난을 수렴해야 했다. 메시의 행위에 대해 이집트인들은 비난의 목소리를 높였고 심지어 일부는 "이집트인들을 경멸하기 위해 기부했다"고 주장했다.
 
이집트의 한 유명 축구선수 출신은 "메시의 기부는 전 세계 축구계에서는 흔하게 있는 일"이라고 자신들의 문화를 경멸하는 것이 아니라고 해명했다.
 
사진=FC 바르셀로나 공식 홈페이지
 
김두연 기자 myajk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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