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은 연예인 등 유명인,‘셀럽(Celeb)’의 시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들을 중심으로 한 경제학부터 마케팅은 패션과 뷰티 산업을 중심으로 점점 거대화 되고 있기 때문이다.
그 중에서도 2016년의 산업 내 화두는 ‘콜라보레이션’이다. 일명 ‘셀럽콜라보(Celeb Collabo)’로 불리는 이 화두는 최근 활발한 성과를 거두며 사람들의 입에 오르내리고 있다.
◆ 셀레브리티(Celebrity), 그들 따라 바르고 입는다
셀럽콜라보는 의도 하에 유명인과 함께 합작으로 상품을 개발하는 것을 의미한다. 이는 패션, 뷰티 업계를 중심으로 종종 시도돼 왔다.
당시에는 셀럽의 이미지를 이용해 기획 상품을 개발하고 이를 출시하는 형태가 대부분이었다. 그러나 최근 셀럽콜라보는 기획 단계부터 셀럽이 직접 참여하는 형태로 확대되고 있다.
최근 출시를 준비 중인 에실드의 마스크팩은 치어리더이자 방송인으로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박기량씨가 기획 단계부터 제작 과정까지 참여해 화제가 된 제품이다.
일명 박기량 마스크팩으로 불린 이 제품은 자신이 야외 활동이 잦은 치어리더 직업을 겪으면서 찾은 피부 관리 노하우를 제품화 시킨 형태다.
최근 화장품 브랜드 ‘코이’를 선보인 배우 고현정씨를 비롯해 국내 패션 브랜드 빈치스과 협업을 통해 가방 제작을 진행한 공효진씨와 빈폴과 함께 직접 가방을 디자인한 수지씨도 대표적 셀럽 콜라보라고 할 수 있다.
◆ 소비자, 셀럽간 신뢰도…제품 입소문으로 이어져
셀럽콜라보는 단순 광고 모델보다 더 빠르게 시장 내 퍼진다. 물론 TV 및 거대 포털 광고 등과 비교해 파급력은 작지만 입 소문을 타면 유명 브랜드 못지 않은 성과로 연결된다.
이 같은 성과는 셀럽콜라보로 만들어지는 신뢰 효과 때문이다. 유명인으로부터 만들어진 신뢰가 단순히 제품의 간접 홍보를 떠나 해당 제품을 믿고 구매하는 형태로 이어진다는 것이다.
특히 포털 정보 방대화 및 온라인 상거래가 활발해지면서 어떤 제품을 믿고 사용할지 소비자들의 고심이 커지는 상황에서 셀럽콜라보는 이런 문제를 줄여주는 역할을 하고 있다.
온라인에 있는 다양한 질낮은 상품군 사이에서 셀럽콜라보는 소비자의 고민을 덜어주고 해당 제품을 구입하도록 연결하는 매출 ‘보증수표’라는 것이다.
우리나라에서 셀럽콜라보는 단순한 화제를 넘어 소비 생활 전반으로 확대되어 가는 추세다. 셀럽의 믿고 그 또는 그녀를 따라 하는 과정이 소비의 변방에서 중심으로 왔다는 의미다.
이는 셀럽들이 인스타그램, 페이스북, 바이럴 등 소셜 서비스를 통해 자신의 생활이나 모습 등을 쉽게 노출할 수 있는 환경이 만들어져 있기 때문이기도 하다.
소비자가 셀럽을 중심으로 자신의 생활 방식, 소비 방식에 변화를 주게 되는 핵심적 이유이기도 하다. 스타를 보는 것을 떠나 그들이 입고 바르는 것을 자신의 생활로 옮기고 있다.
셀럽콜라보 현상은 더욱 활성화될 것으로 보인다. 대중의 동경을 받는 셀럽이 있는 한 패션과 뷰티를 넘어 운동, 육아, 인테리어까지 그 분야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박홍규 기자 4067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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