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티모어 오리올스 구단이 김현수(28)에게 마이너리그행 의사를 전한 가운데 김현수가 어떤 선택을 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댄 듀켓 볼티모어 단장은 30일(한국시간) 미국 스포츠 전문매체 MASN에 "김현수는 25인 개막 로스터에 포함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MLB.com 등 다른 언론을 상대로도 같은 의사를 전했다.
 
문제는 김현수의 '동의'가 아직 없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김현수의 선택은 세 가지로 나뉜다.
 
김현수는 '마이너리그 거부권'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메이저리그 전문가 김형준 해설위원에 의하면, 김현수는 '25인 로스터 보장'  계약 항목이 있다.
 
이에 따라 김현수는 볼티모어의 마이너행 제안을 거절하고 25인 로스터를 고집할 수 있다. 계약이 돼 있으니 볼티모어로서도 김현수를 메이저리그 타석에 세워야 한다.
 
두 번째로는 볼티모어를 떠나는 것이다. '25인 로스터 보장' 항목이 있음에도 볼티모어가 방출하는 것이다. 이때 볼티모어는 계약 총 금액 700만 달러를 김현수에게 고스란히 지급해야한다. 그리고 김현수는 다른 팀과 스플릿 계약이라도 맺고 심기일전하는 방법이 있다.
 
마지막으로는 김현수가 구단의 말을 받아 들이고 마이너리그로 가는 것이다. 볼티모어 산하 노포크에서 경기력을 끌어올리고 다시 메이저리그로 콜업되는 걸 기다리는 방법이다.
 
하지만 김형준 해설위원은 "김현수가 마이너리그행을 받아들이면, 메이저리그로 돌아오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볼티모어나 미국 스포츠 매체들은 김현수의 마이너리그 행을 기정사실화하고 있지만, 가장 중요한 김현수의 의사는 여전히 알 수 없다.
 
김현수가 어떤 선택을 할 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사진=부산일보 DB

김상혁 기자 sunny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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