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 E&M, 태국 영화 시장 진출...'CJ 메이저 엔터테인먼트' 설립

입력 : 2016-03-30 10:09:08 수정 : 2016-03-30 10:0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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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 E&M이 태국 영화 시장 진출에 시동을 걸었다.
 
CJ E&M은 30일 태국 극장 사업자 '메이저 시네플렉스 그룹'과 영화 투자제작 합작 회사 'CJ 메이저 엔터테인먼트(대표 정태정)'를 설립했다고 밝혔다.
 
영화 관련 한국-태국 합작회사가 태국에 설립된 건 이번이 처음으로, 국내 영화 산업의 외연을 넓혔다는 의미가 있다.
 
메이저 시네플렉스 그룹은 태국 내 극장 스크린의 60%를 보유하고 있는 1위 극장 사업자로 극장 외 영화 제작 및 배급 등 다양한 사업을 운영 중인 유통·레저 기업이다.
 
중국에서 '20세여 다시 한 번'(역대 한중합작 영화 흥행 1위)으로, 베트남에서 '내가 니 할매다'(역대 베트남 자국영화 흥행 1위) 등으로 해외 영화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는 CJ E&M은 이번 합작 회사 설립을 통해 한-태 합작 영화 양산을 위한 토대를 마련했다.
 
메이저 시네플렉스 그룹 입장에서는 자국 영화 비중이 20%에 불과한 태국 영화 시장에서 CJ E&M의 영화 기획력과 제작, 배급, 마케팅 노하우를 자국 영화에 접목할 수 있게 됐다.
 
아울러 CJ 메이저 엔터테인먼트는 합작 회사 설립을 맞이해 28일 태국 방콕 시암파라곤 극장에서 현지 언론과 영화 관계자들 1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사업설명회를 개최했다.
 
정태성 대표는 "질적으로 우수한 흥행작을 만들어 궁극적으로 태국 영화시장의 패러다임을 바꾸며 산업발전에 기여할 것"이라며 "CJ 메이저 엔터테인먼트를 양국 문화교류를 위한 거점 기업으로 만들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또 비차 풀바라럭 메이저 시네플렉스 그룹 대표는 "글로벌 시장에서 다수의 성공 사례를 만들고 있는 CJ의 노하우가 태국 영화산업에 새로운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또 이번 사업설명회에서는 CJ 메이저 엔터테인먼트의 1호 작품이 될 '태국판 수상한 그녀'의 밑그림도 공개됐다. 감각적인 연출이 특징인 조이 아라야 감독이 메가폰을 잡고 5월에 크랭크인에 돌입해 올해 말 태국에서 개봉한다.
 
CJ 메이저 엔터테인먼트는 '태국판 수상한 그녀'를 비롯하여 향후 3년간 10여 편의 영화를 제작, 배급한다.
 
한편 CJ 메이저 엔터테인먼트는 합작 영화 제작 외에도 양국 창작자들의 인적 교류 확대, 양국 우수 영화들을 소개하기 위한 다양한 행사들을 마련할 계획이다.
 
사진=CJ E&M 제공

김상혁 기자 sunny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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