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이탈자'는 프로그램 이름을 걸고 나가도 손색없을 만큼 멋진 작품"
배철수가 영화 '시간이탈자'에 목소리로 특별 출연했다.
단순히 목소리만 나오는 설정이 아닌 영화 속에 본인이 진행하는 MBC 라디오 '배철수의 음악캠프'의 이름을 걸고, 실제 라디오 방송을 그대로 재현해 출연했다.
프로그램의 역사와 상징성만큼 다른 콘텐츠에 출연한다는 것 자체가 쉽지 않은 결정이었으나 DJ 배철수가 직접 시나리오를 읽고, 스토리와 감성에 반해 성사됐다는 후문.
배철수는 "감성과 긴장감을 모두 가진 독특하고 탁월한 이야기라 느꼈다"며 "시대를 뛰어넘는 감성을 지녔으며 프로그램 이름을 걸고 나가도 손색없을 멋진 작품"이라고 출연 계기를 밝혔다.
제작진 역시 1983년과 2015년 두 시대에 모두 존재하며, 세월의 영향을 받지 않고 두 시대를 잇는 아이콘을 찾던 중 이 모든 조건을 갖춘 배철수를 떠올려 출연을 타진하게 됐다. 배철수의 특별 출연이 인연이 되어 지난 3월 31일에는 조정석이 '배철수의 음악캠프'에 출연하기도 했다.
이날 방송에서도 배철수는 "나는 아무 영화나 출연하진 않는다. '시간이탈자'는 내가 직접 시나리오를 읽고 출연 결정을 내린 작품"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결혼을 앞둔 1983년의 남자(조정석)와 강력계 형사인 2015년의 남자(이진욱)가 우연히 서로의 꿈을 통해 사랑하는 여자(임수정)의 죽음을 목격하고, 그녀를 구하기 위해 간절한 사투를 벌이는 내용을 담은 감성추적 스릴러 '시간이탈자'는 13일 개봉된다.
사진=CJ엔터테인먼트 제공
황성운 기자 jabongd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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