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성비 甲' 편의점 커피, 1년 새 매출 4배 증가...커피전문점 "고급화로 돌파"

입력 : 2016-04-04 12:04:28 수정 : 2016-04-04 12:04:55
페이스북 페이스북 카카오 프린트

최근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를 찾는 합리적 소비가 많아짐에 따라 1천원대 편의점 원두커피가 커피 시장의 새로운 강자로 떠오르고 있다. 기존 3~5천원대의 커피전문점들은 매출이 주는 등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4일 업계에 따르면 올해 1분기(1~3월) 주요 편의점 원두커피 매출은 많게는 지난해 동기간의 네 배 수준까지 올랐다.
 
세븐일레븐의 PB 원두 드립커피 '세븐카페'는 3.69배 올랐다. GS25의 '카페25'도 같은 기간 2.92배 늘었다. CU의 1분기 에스프레소 원두커피 '카페 겟' 매출은 1년전보다 62% 상승했다.
 
이들 편의점은 1천원에서 1천500원 가격대의 커피를 선보이고 있다.
 
이 중 씨유는 커피와 잘 어울리는 냉장 디저트류도 내놓으며 전체 편의점 성장을 이끌고 있다.
 
여세를 몰아 편의점들은 올해에도 원두커피 사업을 대대적으로 키운다.
 
세븐 일레븐은 이달에만 1천개를 포함해 상반기 중 세븐카페 드립커피 머신 설치 지점을 3천여개까지 늘릴 계획이다. 이와 함께 도넛 등 베이커리 상품과 아이스라떼류의 새 품목도 선보인다.
 
GS25역시 현재 1천여개 '카페 25' 점포수를 올해 말까지 3천개까지 확대한다. 또 이달 중순께 '카페25 아이스카페라떼'를 출시한다.
 
CU는 이미 지난달 시원한 커피 신제품 '겟 더치워터'를 선보였다. 신세계 계열 편의점 위드미도 지난달 500원짜리 원두커피 'TAKE 1'으로 커피시장에 뛰어들었다.
 
이와 반대로 호황을 누렸던 커피전문점들은 빠르게 위축되는 추세다. 카페베네는 점포수는 물론 점포당 매출액도 내리막 길을 걷고 있다. 이디야 역시 점포당 매출도 1년 전과 비교해 2% 가량 감소했다.
 
이에 커피전문점 업계는 '품질 차별화'를 생존 전략으로 제시했다. 최승우 카페베네 대표는 지난달 28일 열린 기자 간담회에서 "올해 6월부터 스페셜티(최고급) 커피 메뉴를 내놓겠다"고 밝혔다.
 
또 카페베네 관계자는 "인테리어 등 외관에서부터 저렴한 이미지를 개선하고 '고급화' 전략을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사진=GS25 제공

김상혁 기자 sunny10@

<저작권자 ⓒ 부산일보(www.busan.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당신을 위한 뉴스레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