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 CGV, 터키 마르스 엔터 100% 인수...글로벌 5위 극장 도약

입력 : 2016-04-05 09:04:37
페이스북 페이스북 카카오 프린트

악트라그룹 무랏 대표(왼쪽)와 CJ CGV 서정 대표가 인수 계약을 체결하고 악수하고 있다.

CGV가 터키 시장에 진출한다.
 
CGV는 지난 4일 서울 CGV청담씨네시티에서 터키 최대 영화사업자인 마르스 엔터테인먼트 그룹(이하 MARS)과 이 회사 지분 100% 인수 계약을 체결했다. MARS의 대주주인 설립자 무자파 일드름, 오디세이(Odyssey S.A.R.L) 등이 보유한 지분 전량을 인수하는 방식이다.
 
인수 금액은 모두 6억 500만 유로(한화 약 8천억 원)로 국내 사모펀드 운용사 IMM 프라이빗에쿼티 외 재무적 투자자들이 공동 참여한다.
 
CGV는 이번 인수로 해외 6개국 332개 극장 2천589개 스크린을 보유하게 됨으로써 세계 5위 극장으로 거듭나게 됐다.
 
MARS는 터키 최대 멀티플렉스 '씨네맥시멈'을 운영하고 있는 극장사업부, 터키 로컬 1위 투자·배급을 담당하고 있는 영화 사업부, 영화관 광고를 맡고 있는 미디어 사업부로 구성돼있다. 이에 따라 CGV는 터키에서 영화 상영을 중심으로 투자 배급 광고까지 전분야 사업을 영위하게 됐다.
 
'씨네맥시멈'은 2001년 첫 극장을 연 이래 현재 수도 앙카라, 이스탄불, 이즈미르 등 28개 도시에 83개 극장, 736개(2016년 3월말 기준) 스크린을 운영하고 있다. 2015년 2천400만 관객이 찾아 약 2천300억 원의 매출을 올렸다.
 
영화 사업부는 2014년에 투자 배급 사업에 뛰어들어 현재 터키 시장의 30%를 차지할 정도로 빠르게 성장했다. 특히 터키 3대 메이저 로컬 제작사의 배급권을 확보해 외국 직배사들을 제치고 1위 배급사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미디어 사업부 역시 터키 영화 광고 시장의 87%를 차지하고 있다.
 
CGV는 MARS 인수 후 투자를 늘리고, 그간 축적해 온 선진 극장 사업 노하우를 전수할 예정이다. 특히 CGV만의 4DX, 스크린X, 스피어X 등 특별관을 설치해 터키의 영화 관람 문화를 선도할 계획이다. 또 터키 시장에 한국 영화 공급자로서의 역할도 꾸준히 해 나갈 방침이다.
 
CGV 서정 대표이사는 "2020년까지 전 세계에 1만 개 스크린을 확보해 글로벌 No.1 컬처플렉스로 도약하겠다는 목표를 위해 터키 진출을 결정했다"며 "CJ CGV는 문화공룡 미국과 중국에 맞설 토종 문화기업으로서 면모를 키우겠다"고 전했다.
 
사진=CJ CGV 제공

김상혁 기자 sunny10@

<저작권자 ⓒ 부산일보(www.busan.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당신을 위한 뉴스레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