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처리퍼블릭 대표 2심서 징역 8월...재판부, "재범방지 약속과 기부 참작"

입력 : 2016-04-08 10:56:58 수정 : 2016-04-08 10:5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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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남아 등지에서 100억원대 해외 원정도박 협의를 받고 재판중인 '네이처히퍼블릭' 정운호 대표가 2심에서 징역 8월을 선고 받았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항소5부(장일혁 부장판사)는 8일 1심에서 징역 1년을 선고받은  정운호(51) 대표에게 1심을 깨고 이같이 선고했다.
 
재판부는 감형 이유에 대해  "정 대표의 도박행위는 상습성이 인정된다"면서도 "정 대표가 구속돼 있는 동안 잘못을 깊이 뉘우치고 가족 등의 계도로 재범방지를 약속하며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상당 금액을 기부한 점을 고려했다"고 밝혔다.
 
정 대표는 2012년 3월부터 지난해 10월까지 범서방파 계열의 광주송정리파 행동대장 이모씨(40)가 운영하는 마카오 도박장에서 여러 차례 101억원 상당의 도박을 한 혐의로 지난해 10월 기소됐다.
 
정 대표는 혐의를 모두 인정하고 선처를 호소했으며 검찰은 정 대표에게 징역 3년을 구형했다.
 
1심은 정 대표에게 "상습적인 도박행위로 근로의욕을 마비시켜 비난가능성이 높으며, 도박 자금의 국외 유출 등 부수적인 해악도 있어 엄한 처벌이 필요하다"며 징역 1년을 선고했다.
 
정 대표는 2003년 화장품 브랜드 '더페이스샵'을 창업했으며 이후 더페이스샵을 매각한 뒤 2010년부터는 또다른 화장품업체 네이처리퍼블릭의 대표를 맡고 있다.

김정덕 기자 orikimj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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