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 대전때 헤어진 연인, 70년 만에 부부의 연 맺다

입력 : 2016-04-06 16:01:52
페이스북 페이스북 카카오 프린트

2차 세계대전 때 헤어졌던 영국의 연인이 70년 만에 재회해 결혼이라는 사랑의 결실을 맺었다.
 
영국 BBC는 5일(이하 현지시각) 2차 세계대전에 참전했던 로이 비커맨 씨가 90번째 생일 맞아 옛 약혼녀 노라 잭슨(89) 씨에게 프로포즈를 했다는 소식을 전했다.
 
로이와 노라는 영국 스태퍼트셔 주의 카운티 스트로크온트렌트에 있는 학교를 함께 다니며 1946년 약혼식을 올렸다.
 
하지만 로이는 2차 세계대전이 발발하자 영국 육군인 블랙워치의 일원으로 노르망디 상륙작전과 벌지 전투에 참전했다.
 
로이는 전쟁에서 목숨은 건졌으나 심각한 총상을 입었고, 끔찍한 전쟁의 참상에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에 시달렸다.
 
로이를 지켜보던 노라는 결국 견디지 못하고 이별했다.
 
70년이 지난 후 로이는 사과와 함께 노라의 손에 전해줄 꽃을 들고 그녀의 집을 찾았다. 문을 연 노라는 로이를 보자마자 힘껏 그를 안았다.
 
로이는 과거 이별할때 노라가 돌려준 반지를 간직하고 있었다. 그리고 그는 이 반지로 미망인이던 노라에게 프로포즈를 했다. 그렇게 두 사람은 70년 만에 결혼에 골인했다.
 
노라는 "로이를 처음 봤을때 충격을 받았다. 너무 오래된 일이기 때문이다. 꿈에서도 로이를 몇 번 만났다"며 놀라워했다.
 
로이는 "늘 노라를 생각해왔다. 예나 지금이나 그녀를 사랑한다"는 소감을 전했다.
 
사진=BBC 캡쳐

김상혁 기자 sunny10@

<저작권자 ⓒ 부산일보(www.busan.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당신을 위한 뉴스레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