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프라이즈' 자동 양조장 증후군, 탄수화물만 먹어도 취하는 희귀병

입력 : 2016-04-24 11:3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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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 50여명 만이 앓고 있는 희귀병 자동 양조장 증후군이 소개됐다.
 
24일 방송된 MBC '신비한 TV 서프라이즈'에서는 탄수화물만 먹고도 취하는 자동 양조장 증후군을 앓고 있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공개했다.
 
최근 미국에서는 술을 마시지 않았지만 술에 취한 사람들이 등장해 많은 관심을 모았다. 특히 미국 텍사스에 사는 61세 남성은 술을 마시지 않았음에도 혈중알코올농도 0.37%를 나타내는 등 맥주 5000cc 이상을 마셨을 때 나오는 수치를 보이기도 했다.
 
이는 그가 자동 양조장 증후군을 앓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자동 양조장 증후군은 장 속에 효모균이 과하게 증식돼 탄수홤루을 알코올로 발효시키는 병이다. 술 한 방울도 마시지 않았음에도 빵 같은 탄수화물 식품을 먹으면 뱃속에서 알코올로 발효돼 취하게 된다. 즉 몸이 술을 만드는 양조장 역할을 하는 것.
 
이같은 증후군이 나타나는 이유는 뭘까. 대부분 경우 항생제를 먹은 후 나타난 증상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서는 지나친 항생제 복용으로 몸속 박테리아가 죽어 효모균이 번성하게 되면서 자동 양조장 증후군이 발생하는 것은 아닐까 추정하고 있다. 

하지만 그 원인은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았다. 현재 전세계적으로 이를 앓고 있는 사람은 대략 50여명으로 보고되고 있다. 한 박사는 실제로 그 수가 2배 이상 될 것이라 예측하고 있다.
 
사진=MBC '신비한 TV 서프라이즈' 방송 캡처
 
유은영 기자 ey20150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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