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령 때문에 사람들의 발길이 끊겼던 교회가 다시 유령 조각상 덕분에 사람들이 자주 찾는 명소가 됐다.
24일 방송된 MBC '신비한 TV 서프라이즈'에서는 체코의 저주 받은 교회 세인트 조지 교회에 대한 이야기를 다뤘다.
이 교회 안에는 신도들이 모여 예배를 드리고 있었는데, 놀랍게도 교회 안의 신도들은 사람이 아닌 32개의 석고 조각상이었다. 이는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불러일으켰고 여러 방송에 소개되기도 했다.
세인트 조지 교회는 예로부터 저주받은 교회로 불렸다. 1352년 지어진 이후 600년간 신도들로 붐비던 이 교회에 어느 날부터 이상한 일이 생겼다. 저절로 오르간이 연주되는가 하면 유령을 봤다는 사람들도 생겨났다. 결국 세인트 조지 교회를 찾는 사람들은 줄어들었다. 많은 이들은 이 교회에 생겨난 기이한 일들이 독일인 유령의 저주라고 주장했다.
과거 체코 일부 지역은 히틀러 정권 당시 독일과 병합됐다. 독일에서 이주해 체코에 살고 있던 일부 독일인들은 히틀러의 후광 아래 약탈과 폭력을 일삼았다.
하지만 독일의 패전 이후 분위기는 급변됐고, 수백만 명의 독일인들은 쫓겨났다. 심지어 분노가 폭발한 체코인들은 수많은 독일인들의 집과 농장에 불을 지르거나, 독일인들을 죽였다. 이때 죽임을 당한 독일인들의 유령이 교회에 저주를 내렸다는 주장이 있었다.
그러던 중 체코 출신의 대학생 야쿱 하드라바는 교회를 되살릴 방법에 대한 과제를 받고, 사람들의 화제를 끌기 위해 1년간 32개의 유령 조각상을 만들어 교회에 배치했다.
이는 기묘한 풍경을 만들었고, 결국 유령 조각상 덕분에 세인트 조지 교회는 사람들이 즐겨 찾는 명소가 됐다.
사진=MBC '신비한 TV 서프라이즈' 방송 캡처
유은영 기자 ey20150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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