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이탈자', 2주 연속 1위...'시빌 워'가 온다

입력 : 2016-04-25 09:1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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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시간이탈자'가 2016년 16주차(4월 22~24일) 극장가에서도 정상을 차지했다. 디즈니 애니메이션 '주토피아'는 4위에서 2위로 다시 순위를 올렸다. '인생은 아름다워' '냉정과 열정사이' 등 재개봉 영화 두 편이 8위와 10위에 자리하며 '재개봉 열풍'의 바통을 이어 받았다.
 
# '시간이탈자', 2주 연속 1위...'주토피아', 또 순위 상승
 
25일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시간이탈자'는 661개(8천991회) 스크린에서 22만 8천88명(누적 93만 3천15명)을 불러모으며 2주 연속 1위를 차지했다. 극장가가 다소 얼어붙은 탓인지, 2주 연속 1위에 올랐음에도 아직 100만을 넘지 못했다. 이번 주내로 돌파 예정이다. 1만 530회였던 상영 횟수가 약 1천600회 가랑 줄었고, 관객 수는 비교적 안정적인 32.1%(10만 8천39명) 감소했다.
  
'주토피아'는 548개(4천742회) 스크린에서 14만 3천30명(누적 442만 68명)을 동원해 4위에서 2위로 역주행했다. 벌써 개봉한지 2달이 지났지만, 여전히 5위권 안에 머물면서 꾸준한 흥행을 이어가고 있다. 450만 관객도 충분하다. 23일 23.0%, 24일 20.1% 등 좌석 점유율에서는 10위권 내 작품 중에서 여전히 1위를 기록 중이다. 상대적으로 적은 상영 횟수임에도 2위를 차지할 수 있는 비결이다.
 
강예원 이상윤 주연의 '날, 보러와요'는 437개(5천714회) 스크린에서 10만 181명(누적 98만 5천506명)을 기록, 2위에서 4위로 '주토피아'와 자리를 바꿨다. 이미 손익분기점을 돌파했고, 100만 관객 돌파도 앞두고 있다.
 
# 흥행의 아쉬움
 
류덕환 안재홍 김동영 등이 주연한 '위대한 소원'은 523개(8천60회) 스크린에서 13만 5천176명(누적 19만 3천393명)으로 개봉 첫 주 3위에 랭크됐다. '시간이탈자' 다음으로 많은 상영 횟수를 확보했으나 관객 수는 다소 아쉽다. '캡틴 아메리카:시빌 워'가 등장하는 이번주 극장가의 상황은 어렵기만 할 뿐이다. 
 
'시간이탈자'와 같은 날 개봉한 '해어화'는 438개(4천814회) 스크린에서 7만 7천622명(누적 40만 118명)으로 5위를 지켰다. 7천431회에서 약 2천600회 줄었고, 관객 수는 41.9%(5만 5천934명) 감소했다. '시간이탈자' 흥행에 절반에도 못 미친다. 영화를 투자 배급한 롯데엔테터인먼트의 암울한 성적은 계속되고 있다.
 
# 재개봉 열풍 다시 한 번
 
로베르토 베니니의 '인생은 아름다워'는 147개(1천145회) 스크린에서 2만 8천390명(누적 7만 9천973명)을 동원해 9위에서 8위로 순위를 끌어 올렸다. 962회에서 약 200회 늘었고, 관객 수도 52.0%(9천708명) 증가했다. 누적 10만 관객 돌파도 노려볼 만한 기세다.
 
2003년 10월 10일 국내 개봉된 일본 영화 '냉정과 열정사이'가 119개(1천231회) 스크린에서 1만 5천925명(누적 2만 1천586명)으로 재개봉 첫 주 10위에 이름을 올렸다. 
 
# 우리도 신규 개봉작
 
더 이상 우려낼 것도 없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끝까지 우려먹고 있는 '파라노말 액티비티:더 고스트 디멘션'은 353개(2천405회) 스크린에서 3만 1천6명(누적 4만 3천464명)으로 개봉 첫 주 7위에 랭크됐다. 치웨텔 에지오프, 안소니 마키, 케이트 윈슬렛 등이 주연한 범죄 영화 '트리플9'은 324개(2천305회) 스크린에서 2만 2천415명(누적 3만 8천240명)으로 개봉 첫 주 9위에 이름을 올렸다.
 
# 마블 히어로를 맞이해야 할 시간
 
17주차(4월 29~5월 1일) 극장가의 관심은 마블의 신작 '캡틴 아메리카:시빌 워'에 쏠려 있다. '어벤져스' 2.5편이라 불릴 만큼 대다수의 히어로들이 등장한다. 대중의 엄청난 관심은 예매 점유율이 증명하고 있다. 25일 오전 9시 기준, '캡틴 아메리카:시빌 워'는 95.3%를 기록 중이다. 예매 관객수만 30만이 넘었다. 독과점 등 이런 저런 말들이 나오겠지만, 어쨌든 17주차 극장가는 휩쓸 게 확실하다. 전 세계 최초 국내 개봉을 선택한 디즈니의 선택은 옳았다. 
 
물론 다른 영화들도 있다. 니콜 키드만과 줄리아 로버츠가 만난 '시크릿 인 데어 아이즈', 브래드 피트와 안젤리나 졸리가 부부 호흡을 맞춘 '바이 더 씨', 뮤직 로맨스 '사랑과 음악사이', 다큐멘터리 '태양 아래' 등이 관객을 만난다. 
 
사진=CJ엔터테인먼트 제공
  
황성운 기자 jabongd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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