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월화드라마 '대박'의 여진구가 이제껏 볼 수 없었던 젊은 시절 영조의 모습을 만들어가고 있다.
영조는 조선의 전성기를 불러온 임금이다. 무수리 출신의 어머니에게서 태어나 조선의 옥좌를 거머쥔 왕이자, 현명한 정치로 조선의 태평성대를 일으킨 인물이다.
동시에 자식인 사도세자를 뒤주에 가둬 죽게 만든 비정한 아버지이기도 하다. 영조의 이토록 극적인 이야기는 그 동안 많은 영화, 드라마를 통해 수없이 변주돼왔다.
'대박' 속 영조는 아직 옥좌에 오르기 전, 연잉군(여진구)의 모습이다. 극 초반 연잉군은 아버지 숙종(최민수)의 카리스마 앞에 무릎 꿇고 어머니 숙빈 최씨(윤진서)의 명에 따라 총명함을 감춘 채 한량 행세를 하며 지내왔다. 하지만 조선의 반란을 꿈꾸는 인물 이인좌(전광렬)의 도발에 서서히 범의 발톱을 드러내고 있다.
왕의 잊혀진 아들 대길(장근석)이 파란만장한 운명을 엄청난 생존본능으로 극복해내고 있다면, 왕이 될 수 없는 왕의 아들 연잉군은 명석함과 예리함, 숨겨둔 욕망과 날카로운 카리스마로 운명을 개척하고 있다.
제작진은 "여진구의 탄탄하고 안정적인 연기를 의심하는 제작진은 없다. 젊은 시절의 영조를 다룬 작품이 많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여진구는 자신만의 완벽한 캐릭터 분석을 통해 극을 완성시키고 있다"고 전했다.
'대박'은 매주 월, 화 오후 10시 방송된다.
사진=SBS 제공
김두연 기자 myajk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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