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안산시 대부도 인근에서 발견된 하반신 시신 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이 대규모 경찰력을 동원해 시신의 다른 부위를 찾기 위한 수색을 벌이고 있다.
경기남부지방경찰청 등에 따르면 경찰은 이날 오전 10개 중대 경력 900여명과 드론 2대를 투입해 하반신 발견 장소 일대를 중심으로 집중 수색하고 있다.
또 평택해경도 경비정 1척, 순찰정 2척 등 해경 26명을 투입해 대부도 앞 해상 수색에 동참하고 있다.
전날 오후 3시 50분께 경기도 안산시 단원구 대부도 내 불도방조제 입구 근처 한 배수로에서 한 관광객이 마대자루에 담긴 남성 하반신 시신을 발견했다.
배꼽 아래 하반신인 시신은 알몸상태로 이불에 둘러싸여 있었고, 시신 단면에서는 예리한 흉기에 잘린 것으로 추정되는 상처가 발견됐다. 나머지 부위에서는 별다른 외상 흔적이 발견되지 않았다.
전날 사건 발생 직후 경찰은 이재홍 안산단원경찰서장(총경)을 본부장으로 수사 본부를 구성하고 인접서인 안산상록·시흥·화성서부경찰서 소속 형사 100여명을 투입해 오후 11시까지 수색에 나섰지만, 나머지 시신 부위나 속옷 등 유류품을 발견하지는 못했다.
경찰은 시신에서 DNA를 채취해 실종자 중심으로 신원 확인에 나섰고, 이날 국립수사연구원에 시신 부검을 의뢰해 키와 나이 등 근접치를 추산할 계획이다.
경찰 관계자는 "하반신에 신원을 확인할 수 있는 문신이나 흉터 등 별다른 특징이 없다"라며 "실종자에 대한 제보를 접수하려고 전단을 배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사진=연합뉴스TV 방송 캡처
유은영 기자 ey20150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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