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가씨' 박찬욱 감독 "처음 만나는 배우, 저에게도 도전"

입력 : 2016-05-02 12:39:26 수정 : 2016-05-02 12:3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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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전이었다.”
 
박찬욱 감독은 영화 ‘아가씨’를 통해 김민희 하정우 조진웅 등과 호흡을 맞췄다. 모두 처음 만난 배우들이다.
 
박 감독은 2일 오전 서울 웨스틴 조선호텔에서 열린 ‘아가씨’ 제작보고회에서 “늘 비슷한 배우와 일을 오랫동안 해왔는데, 처음 만나는 사람이어서 긴장됐다. 그런 면이 도전이었다”고 떠올렸다.
 
이어 박 감독은 배우들과의 인연 및 첫 만남을 기억하며 배우를 소개했다. 감독은 “정우 씨는 친근하게 느끼는 배우”라며 “5~6년 전 병원에서 종합검진 받다가 우연히 가운 입고 만났다”고 과거 일화를 공개했다.
 
또 “최동훈, 류승완 등 친하게 지내는 감독 작품에 나오면서 자주 접할 기회가 있었다”며 “한두 편 일해본 사람 같은 느낌”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감독을 하는데, 그게 참 편하더라”며 “감독의 힘든 점을 아니까 훨씬 편하게 해주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김민희에 대해서는 “시크하고, 도도할 것으로 생각했는데 그 반대더라”며 “자기 감정에 솔직하고 공감능력이 뛰어난 배우”라고 칭찬했다.
 
조진웅에 대해서는 “‘범죄와의 전쟁’을 같이 했던 최민식 배우에게 물어보니 ‘괜찮은 놈이라고, 눈여겨보라고’ 하더라”며 “힘이 굉장히 좋다. 고급 오디오 만져보면, 볼륨을 조금만 올려도 크게 터지기도 하고, 아주 낮춰도 섬세하게 잘 들린다. 그런 배우”라고 평가했다.
 
박찬욱 감독의 평가에 배우들이 화답했다. 하정우는 “영화에 대한 감독님의 마음이 놀라웠다”며 “그런 면에서 큰 자극과 배움이 있었다”고 말했다.
 
조진웅은 “거장인 것은 누구나 인정하는 부분”이라면서 “제가 느꼈던 건 영화적인 향기가 있었다. 그 향기에 흠뻑 취했다”고 인상을 전했다. 김민희는 “원하는 걸 끌어내려고 노력하기보다 그 배우가 가진 것을 보여줄 수 있도록 장을 열어주는 것 같다”고 기억했다.
 
‘아가씨’는 6월 개봉 예정이다.
 
사진=강민지 기자 
 
황성운 기자 jabongd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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