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춘할망' 감독 "왜 제주도 해녀? 계춘과 닮아 있다고 생각"

입력 : 2016-05-02 16:5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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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녀와 계춘이 닮아 있다고 생각했다.”
 
영화 ‘계춘할망’의 창 감독이 주인공 계춘을 제주도 해녀로 설정하게 된 이유를 이 같이 밝혔다.
 
창 감독은 2일 오후 서울 CGV왕십리에서 열린 ‘계춘할망’ 언론시사회 및 기자간담회에서 제주도 해녀 설정에 대해 “해녀가 굉장히 오랜 시간 숨을 참고 일을 하는데, 그게 영화의 흐름과 좋은 것 같았다”며 “또 해녀라는 직업이 계춘과 많이 닮아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개인적으로 제주도를 그리고 싶었다”며 “그래서 제주도와 캐릭터성을 고려했을 때 해녀가 좋을 것 같았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제주도 방언은 그리 심하지 않다. 문장의 어미에만 조금 사용되는 정도다.
 
이에 윤여정은 “제주도 방언을 완벽하게 쓰면 못 알아 듣는다. 자막을 써야 할 정도”라며 “영어보다 더 힘들다. 그래서 의도 하에 어미만 살리자고 했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창 감독 역시 “방언의 리얼리티도 중요하지만, 이야기의 전달력이 더 필요하다고 판단했다”고 덧붙였다. 
 
'계춘할망'은 12년의 과거를 숨긴 채 집으로 돌아온 수상한 손녀 혜지와 오매불망 계춘할망의 이야기를 그린 감동 드라마. 19일 개봉.
 
사진=강민지 기자
 
황성운 기자 jabongd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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