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원 간첩조작사건의 진실을 파헤치는 다큐멘터리 '자백'이 제17회 전주국제영화제에서 다큐멘터리상과 넷팩(NETPAC)상을 수상했다.
'자백'은 국정원을 상대로 한 3년 간의 추적 끝, '액션 저널리즘'의 진수를 보여주는 작품이다. 뉴스타파 제작, 최승호 PD의 첫 연출작으로 올 전주영화제에서 뜨거운 관심을 모았다. 결국 최고의 다큐멘터리 작품에게 수여하는 다큐멘터리상과 아시아영화진흥기구에서 선사하는 넷팩상을 거머쥐며 화제작임을 입증했다.
영화제 심사위원들은 "정치적인 이야기를 다루는 부분에서 단순한 보도를 넘어 개인적인 생각을 넣었다는 점에서 용기 있는 시도라고 생각한다"며 "지금 이 곳에서 점점 왜소해지고 있는 저널리즘의 진정한 힘에 주목하는 영화들이 보다 많은 사람들과 만났으면 하는 바램을 갖고 수상작을 결정했다"고 호평했다.
트로피를 들어올린 최승호 감독은 "한국사회가 앞으로 좀 더 나아갈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할 것이며, 동시대를 살아가는 모든 사람들이 민주주의가 무엇이고 권력이란 무엇인지에 대해서 생각해보는 기회를 가질 수 있기를 바란다"고 수상소감을 남겼다.
또 "이 영화는 뉴스파타였기 때문에 완성될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며 "뉴스타파를 후원해주시는 진실의 수호자들에게 이 상을 바친다"고 감사인사를 전했다.
'자백'은 조만간 개봉될 예정이다.
사진=시네마달 제공
황성운 기자 jabongd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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