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쇼핑몰 G마켓과 옥션은 에어컨 온라인 구매 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에어컨 클린 판매' 제도를 도입한다고 9일 밝혔다.
 
먼저 지역마다 제각각이던 에어컨 설치 환경과 설치비, 배송비에 대해 통일된 기준을 마련했다. 각 상품마다 각종 부대비용을 명확히 표기해 소비자들이 투명한 가격 정보를 확인할 수 있게 됐다.
 
여기에 관행적으로 추가되던 기본 설치비는 없어졌다. 또 상이한 옵션가로 인한 피해를 막기 위해 하나의 페이지에는 하나의 상품만 담도록 했다.
 
G마켓은 에어컨 판매자의 관리 감독도 강화한다. 에어컨 카테고리에 한해 상품 등록 권한을 별도로 부여한다, 또 회사가 인증한 판매자만 에어컨을 취급할 수 있도록 했다.
 
이와 함께 상품 등록 및 판매 방식을 상세히 명시한 가이드라인을 따르게 한다. 이를 지키지 않는 판매자에게는 상품 삭제, 상품 등록 권한 회수 등 적절한 제재도 가할 예정이다.
 
이 같은 제도를 도입한 배경은 예상치 못한 추가비용 발생 등으로 소비자와 판매자 간 분쟁이 빈번했기 때문이다. 특히 판매자가 최저가 선점을 위해 상품 가격을 과소 책정하고 부족분을 현장 설치비 명목으로 요구하며 피해가 발생하는 경우가 많았다.
 
G마켓은 가정용 에어컨을 대상으로 지난 달 26일부터 위와 같은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옥션은 31일부터 적용할 예정이다.
 
이베이코리아 통합영업실 김석훈 상무는 "판매기준이 엄격해 지면서 단기적으로는 판매자들의 불만이 있을 수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긍정적인 쇼핑경험을 제공하면서 소비자와 판매자가 모두 만족하는 제도로 자리잡을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이베이코리아 제공

김상혁 기자 sunny10@

<저작권자 ⓒ 부산일보(www.busan.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