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호(34, 시애틀 매리너스)가 시즌 두 번째 멀티히트를 터트리며 두 경기 연속 안타를 이어갔다.
이대호는 10일(한국시간) 미국 워싱턴주 시애틀 세이프코 필드에서 열린 템파베이 레이스와의 홈경기에서 8번타자 1루수로 선발 출장해 3타수 2안타 1볼넷을 기록했다. 시즌 타율은 0.286으로 소폭 상승했다.
이대호는 0-0으로 맞선 2회말 1사 1루에서 상대 우완 선발투수 맷 무어를 맞이해 볼넷으로 이날 첫 출루를 기록했다. 시즌 세 번째 볼넷. 하지만 후속타 불발로 홈에 들어오지는 못했다.
4회말 1-1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두 번째 타석에 들어선 이대호는 2구 패스트볼을 밀어쳤다. 타구는 1루수 왼쪽을 빠져나가며 우익수 앞까지 굴러가는 안타로 연결됐다. 이때도 후속타는 터지지 않았다.
이대호는 2-2 동점이던 5회말 2사 만루에서 세 번째 타석에 섰다. 마운드에는 2013년 한화 이글스에서 선발 투수로 활약했던 대나 이브랜드가 맷 무어를 구원해 올라왔다.
이대호는 이브랜드의 5구 슬라이더를 잘 맞췄으나 2루수 라인드라이브로 물러나 아쉬움을 삼켰다.
7회말 5-2로 앞선 상황 마지막 타석에서 이대호는 안타를 하나 더 추가했다. 스티븐 겔츠의 초구 패스트볼을 당겨 쳐 좌전안타를 기록한 것. 이로써 이대호는 시즌 두 번째 멀티히트 경기를 완성했다.
시애틀은 케텔 마르테의 결승 스리런 홈런을 앞세워 템파베이를 5-2로 꺾었다. 19승 13패를 기록하며 아메리칸리그 서부지구 선두 자리를 유지했다.
사진=부산일보 DB
김상혁 기자 sunny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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